[뉴스핌=이수호 기자] # 지난달 LG유플러스를 통해 아이폰6플러스를 개통한 L모(27)씨는 이달 휴대폰 사용료를 체크하기 위해 해당 통신사의 고객센터앱을 검색했다. 통신사의 앱 일부가 선탑재 돼 있는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iOS 환경에서는 일일이 다운을 받아 앱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앱 스토어를 아무리 뒤져봐도 LG유플러스 고객센터앱은 없었다. 전화로 고객센터에 문의해봤지만 사정상 기다려달라는 말 뿐이었다.
# LG유플러스의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J모(29)씨는 아이폰6 개통 이후, 멤버십을 통해 CGV영화 티켓 10장을 받고 영화 예매에 나섰다. 하지만 이내 예매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폰에 LG유플러스 멤버십앱이 적용되지 않아 우편물로만 멤버십 카드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제돈을 주고 영화를 보고 난 뒤 2주가 지나서야 멤버십 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를 통해 아이폰을 개통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두달 째 지속되고 있다. 휴대폰 사용에 필수적인 고객센터 앱과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 앱 사용이 여전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이폰을 유치한 LG유플러스는 아이폰6·플러스의 인기 급증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와 달리 첫 론칭이라는 점에서 과감한 마케팅을 진행한 덕에 나홀로 가입자 순증(11월)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LG유플러스의 준비 소홀 탓에 두달 째 불편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달 초 관련 앱 개발이 끝났고 검수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론칭 후,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지난달 초부터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LG유플러스 측은 연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2월 중순에 접어드는 이날까지도 앱 출시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당장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실제 몇몇 통신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에는 '아이폰으로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찾는 법'이라는 글이 개제될 정도로 고객들의 불만이 극심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 론칭에 관한 충분한 준비를 끝마치지 못한 채 급하게 출시에 뛰어든 것 같다"며 "출시 후 한달이 지나도록 서비스가 지연되는 것은 준비 미흡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급급한 나머지 준비가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론칭한 점이 이 같은 문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아이폰6 출시 첫날인 지난 10월 31일에도 회사측의 시행착오로 개통이 지연돼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국내 공급된 아이폰6·플러스 물량 중 일부는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OTA(Over The Air) 기술로 유심카드를 활성화해야 한다. 다만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는 OTL(Over The LTE) 기능을 해당 단말에 사전 구현시켜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소비자들은 전산상으로만 우선 개통한 뒤 별도로 와이파이에 접속해 OTA가 적용된 단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경우 망을 통해 음성과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곳에서는 인터넷과 카카오톡을 비롯한 데이터 사용이 불가능하다.
실제 엘리베이터와 지하에서 전화와 데이터가 둘다 먹통이 돼 당황한 소비자들의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해외로 나가는 경우에도 앱들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꺼두지 않으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 앱 관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애플과의 검수 문제와 최적화 단계에서 시간이 좀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화나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