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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미스터리 추리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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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윤원 기자] 뮤지컬 ‘셜록홈즈’가 돌아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홈즈와는 다른 모습도 있지만, 무대에서 표현 가능한 가장 흥미로운 홈즈임이 틀림 없어 보인다.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오는 2월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울린 두 발의 총성과 함께 시작된다. 
 
지루한 일상에 지쳐 기행을 일삼던 주인공 홈즈에게 구미가 당기는 의뢰가 들어온다. 앤더슨가의 에릭, 아담, 포비경 세 남자로부터 들어온 하나의 의뢰는 총성이 울린 날 사라진 루시를 찾아달라는 것. 홈즈는 서로 다른 진술들을 근거로 거짓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셜록 홈즈는 천재 탐정가의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괴짜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오가며 무대를 휘젓는다. 홈즈의 놀라운 추리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춤추는 사람(Dancing Man)’과 3주간 제대로 된 의뢰를 받지 못해 천재적인 뇌를 사용(?)하지 못한 홈즈가 괴로움을 표하는 왓슨과의 듀엣 ‘내가 원하는 건(All I Want)’이 그의 두 얼굴을 볼 수 있는 대표곡이다.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홈즈의 모습이 치밀한 연출력과 어우러져 산만함이 아닌 응집된 형태로 표현됐다. 
 
여기에 원작의 홈즈에게는 없었던 인간적 면모가 가미됐다. 사건의 전말이 홈즈의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그려지고 모든 진실이 선명히 보인 순간, 살아있다 느껴야 할 그 순간에 홈즈는 인간적인 고뇌에 휩싸여 방황한다. 2막 후반부, 홈즈와 주변 인물들의 하모니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끄는 넘버 ‘추리(Inference)’와 홈즈 내면의 아픔과 혼란을 표현한 ‘아픈 진실(Painful Truth)’이 연달아 펼쳐진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클라이맥스인 동시에 홈즈의 인간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홈즈의 추리, 범인의 흔적을 쫓는 과정은 빠른 스피드로 전개된다. 그럼에도, 느슨한 속도감의 장면이 적절히 배치돼 150분의 러닝타임이 피곤하지 않도록 한다. 지고지순한 사랑의 감성, 내적 고뇌의 결정적 순간은 비교적 느린 템포로 그려졌지만, 극의 긴장감과 조화롭게 구성돼 도리어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지난 2011년 초연 이후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 11개 트로피를 휩쓰는 등 인기를 끌며 전국 9개 도시 전국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시즌제 뮤지컬이란 점도 주목된다. 지난 2014년 3월, 뮤지컬 ‘셜록홈즈’ 시리즈의 시즌2인 ‘셜록홈즈: 블러디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2014년 공연에는 셜록 홈즈 역에 김도현 송용진 안재모, 제인 왓슨 역에 박혜나 김은정, 아담 앤더슨-에릭 앤더슨 1인2역에 이충주 이주광 테이가 출연한다. 루시 존스 역에 정단영과 문진아, 포비 앤더슨 역에 조남희, 레스트레이드 경감 역에 이정한과 김정렬이 함께 한다. 
 
미스터리 추리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11월13일부터 오는 2015년 2월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만 10세 이상 관람가, 4만4000~7만7000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설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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