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본업보다 부업으로 쏠쏠한 수입을 올리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국내 대표 휴대폰결제서비스 업체인 다날이다.
다날은 미국시장 진출 및 현지 4대 이동통신사와 계약, 텐센트·다음카카오 등과 업무 제휴 등 표면상으로 보이는 거대 계약을 체결해 왔지만 정작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당초 다날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억원, 6억원으로 예상됐는데 실제 실적은 237억원, 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순이익의 경우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팬엔터테인먼트(이하 팬엔터) 보유지분 매도를 비롯한 기타 수익이 3분기에 반영됐고, 영업외수익으로 38억원이 잡히면서 순이익은 21억원에 이르렀다.
다날은 이처럼 본업보다는 부업인 주식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거래시스템에 따르면 다날은 지난 2013년 3월14일 팬엔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8만270주(6.70%)를 주당 5170원에 인수했다.
이러한 지분투자는 당시에만 해도 부실투자 논란에 시달렸다. 당시 팬엔터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이유에서다. 다날 측은 투자 관점보다 자회사인 다날엔터테인먼트와 사업 제휴를 위한 투자라고 해명한 바 있다.
상황은 올해 들어 뒤바뀌었다. 한류드라마의 중국 진출 열풍이 거세지면서 팬엔터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팬엔터의 주가가 정점으로 오르던 7월 다날은 팬엔터 보유 물량 6.70% 전량을 모두 팔아치웠다. 당시 팬엔터 주가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최고점인 8280원(8월7일 최고가 기준)을 찍기도 했다.
다날의 팬엔터 주식 평균 매도가격은 7119원이며, 총액 41억3143만원에 팔아치웠다. 투자한 지 1년 4개월여 만에 37.69%의 수익률을 내고 11억3144만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다.
또 다날은 바른손 지분 투자로 상당한 평가 이익을 내고 있다. 바른손은 지난 2013년 8월 다날을 대상으로 20억원 어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행사가액은 1710원이며, 116만9590주의 신주 발행권이 부여된 셈이다. 권리 행사기간은 올해 8월21일부터 오는 2016년 7월21일까지다.
바른손 신주인수권은 올해 9월12일 인수권 행사 이전에 행사가액 조정으로 1190원까지 하락했고, 다날은 168만672주를 1190원에 취득했다.
다날의 바른손 주식 매도는 10월8일(2만672주, 1553원)과 10월21일(9246주, 1608원) 이후로 공시되지 않고 있다. 의무 공시 하한선인 5% 지분율을 하회한 까닭이다.
현재로선 다날이 바른존 지분을 전량 매도했는지 단정할 수 없지만, 평가 이익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28.99%다. 투자한 지 3개월여 만에 높은 평가 이익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직접 투자에 자신감을 얻은 다날은 카무르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보이저제일호사모투자PEF에 70억원을 출자하기에 이르렀다. 지분 비율이 40%인 만큼 보이저제일호는 175억원 규모다.
다날의 앞으로 '본업 아닌 부업'으로 인한 수익은 바른손 지분 잔량 매각과 보이저제일호PEF의 성적에 달려 있다.
또 다날의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378억9462만원에 달하고, 단기금융자산도 1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유동자금의 운영 방향이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