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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최대 600명 교체설…술렁이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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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이어 임원인사에 성과주의 인사기조 강하게 적용될듯

[뉴스핌=이강혁·김선엽 기자] 삼성그룹의 2015년도 사장단 인사가 지난 1일 발표되면서 곧이어 단행될 임원(부사장·전무·상무)인사와 계열사 조직개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장단 인사 폭은 예년에 비해 축소됐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3명이 한꺼번에 물러나는 등 성과주의 인사는 강하게 적용됐다. 삼성의 전통적인 성과주의는 임원인사에서도 만만치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 일각에서는 임원인사와 후속 조직개편을 통해 최대 600명 가량의 임원들 보직과 신상에 변화가 올 것이라며 술렁거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삼성은 4~5일 중 사장단 인사 후속의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조직개편은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곧 단행될 삼성 임원인사의 관심사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전반적인 임원인사의 규모가 어떻게 될지다. 사장단 인사는 승진자 3명 등 총 11명에 그칠 정도로 변화 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임원인사를 앞두고, 사장단 인사 때와는 다른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승진자는 최소화하는 가운데 임원 교체 폭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사장단의 경우 2013년에 이미 3세 경영시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에 오히려 올해는 인사폭이 좁았지만 임원 인사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삼성은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3개 금융사 CEO와 전동수 삼성SDS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을 교체한 바 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나 조직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이재용 사람들'이 중용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이 1~2년 내에 마무리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보면 긴 시야에서 차근차근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준비하는 작업이 내년도 임원 인사에도 베어들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실적으로 대변되는 업무능력과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관심은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의 임원 교체폭이다. 수장인 신종균 부문장(사장)이 자리를 보존했지만 그 아래 있던 핵심 수뇌부가 줄줄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돈주 전략마케팅실장(사장), 김재권 글로벌운영실장(사장), 이철환 개발실장(사장) 등 3명이 자리를 떠났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600명 이상의 임원들 보직이 변경되거나, 이에 따른 퇴임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며 "삼성전자만 이미 퇴임한 일부 임원들을 포함해 500명 가량이 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일부 임원들은 출근만 하고 하루종일 자리를 비울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도 이 관계자는 말했다.

사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사장단 인사에서 일부 감지됐다.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홍원표 센터장(사장)는 IM부문을 떠나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삼성전자 주변에서는 국내 MSC 조직을 해체해 무선사업부로 일부 업무를 이관하고 해외 MSC조직만 미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남겨두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한다.

또한 이돈주 사장으로 대표되는 마케팅 조직도 슬림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이 실적으로 드러난 만큼 성과주의 원칙이 임원인사에도 가혹하게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사업재편 연장선에서 조직변화가 진행되거나 변화가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주주 반대로 합병이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두 수장은 모두 유임이 결정됐다. 어떤 식으로든 합병이 재추진된다고 볼 때 이를 전제로 한 조직 변화가 임원 인사에 묻어나올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선 삼성자산운용의 새 대표이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그룹 내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합병작업이 검토되고 있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방향성도 조직개편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삼성메디슨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흡수합병하는 방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김선엽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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