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저금리시대 대형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특별판매가 인기다. 특히 증권사에서 추천상품과 묶어 파는 '매칭RP'가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회사추천상품 가입, 타금융사 자산 이전 등을 조건으로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투자자로부터 반응이 뜨겁다.
현재 기준금리가 2.0%까지 내려온 가운데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한 상황속에서 원금을 보장하면서 정기예금의 2배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RP는 금융사가 일정 기간 후에 확정금리로 되사는 것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이다.
KDB대우증권은 매주 100억원 한도로 3개월 만기 RP를 판매 중이다. 연 4.0%수익을 보장하는 대신 추천상품에 가입하거나 타사 금융자산을 대우증권으로 옮겨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와 함께 신규고객에게 3.3%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한RP도 판매 중이다.
연초이후 대우증권은 이 상품 관련해 55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매주 월요일이면 일주일분 한도가 소진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연 3.5% 수익률을 제공하는 6개월물 특판RP를 판매 중이다. 올들어 특판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3.5%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ELS 혹은 ELB, 장외채권 혹은 랩 상품을 100만원 이상 신규가입하거나 온라인으로 연금상품 혹은 해외주식을 첫 거래하면 된다. 특판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에도 RP수익률은 3.0%다.
대신증권도 지난 17일부터 '드림 RP'라는 주제로 연 4% 수익을 제공하는 RP를 선착순 판매 중이다. 한편 신규고객에게도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설정할 경우 5억원 최대 5억원까지 연 3.7% 금리를 제공한다.
한 증권사 임원은 "최근 증권사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 ELS아니면 RP 두 개밖에 없다"며 "추천상품을 묶어파는 매칭RP가 아니면 100% 손해가 나기 때문에 가입 조건이 점차 까다로워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운용본부장은 "4.0% 금리를 준다는 것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손해지만 마케팅비용이라고 생각하고 감수하고 파는 것"이라며 "지금 이정도 금리를 주는데가 없으니 반드시 가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