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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의 주인공 제니퍼 로렌스 [사진=누리픽쳐스] |
‘헝거게임’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헝거게임:모킹제이’는 헝거게임 후 새로운 리더의 탄생을 그린 기대작이다. 캐피톨의 공격에 고향을 잃고 13구역으로 합류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마침내 혁명의 상징 모킹제이로 거듭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눈여겨볼 것은 캣니스가 반정부 세력의 새 리더이자 희망 모킹제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미디어 전쟁이다.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미디어는 국민을 선동하고 공포정치를 펼치기 위한 도구로 적절히 이용돼 왔다.
실제로 영화 ‘헝거게임’ 전작에서는 매년 열 두 구역에서 10대 남녀 한 명씩을 선출해 치르는 ‘헝거게임’을 생중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특히 헝거게임 자체가 영국 TV 쇼 ‘서바이버’ 등 각국에서 유행하는 서바이벌프로그램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돼 관심을 모은다.
더구나 ‘헝거게임’ 속에 등장하는 방송은 국민을 열광케 하고 소기의 목적을 위해 때론 조작되기도 한다. ‘헝거게임:모킹제이’에서 독재정부 캐피톨은 13구역 혁명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미디어 전쟁의 포문을 연다. 13구역은 국민들을 단합시키기 위해 제니퍼 로렌스를 ‘배우’로 기용한 선전영상으로 맞선다. 마침내 각성한 캣니스가 “우리가 불타면 당신도 우리와 불탈 거야!(If we burn, you burn with us!)”라고 외치는 장면은 ‘헝거게임:모킹제이’의 백미이자 영화 속 미디어 전쟁의 핵심이기도 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