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등 유럽 경제지표 개선 '환영'
美 주택 체감경기, 예상치 상회
시겔 "다우, 내년 2만선 넘는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개선을 지지대 삼아 상승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다시 동반 신고가 경신에 성공했다.
독일의 투자자 신뢰도가 큰 반전을 보이는가 하면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유럽에서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타나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일시적으로나마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1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40.07포인트, 0.23% 오르며 1만7687.82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0.50포인트, 0.51% 상승한 2051.82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31.44포인트, 0.67% 높은 4702.44에 장을 마무리했다.
제니 몬트로메리스콧의 아크 루스치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11개월만에 최대 상승을 보이는가 하면 유럽의 자동차 판매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자극했다"며 "그동안 유럽에 대해 가져왔던 우려를 덜어내면서 미국 증시에도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2차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고 내달 14일 조기 총선을 실시키로 하는 등 경제 침체 적신호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아 호재가 되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이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2% 상승하고 지난 7월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조기 금리 인상 등에 대한 부담은 덜어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건설업자들의 주택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주택시장지수는 예상치보다 높은 58로 집계됐다.
한편 다우지수가 올해 꾸준한 신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우지수가 내년 말 2만선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 견고한 경제 성장가 예상되고 있다며 증시에 우호적인 흐름이 유지됨에 따라 2015년 말에 다우지수가 2만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우호적인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적정한 시장 밸류로서 이는 오히려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말해 강세장을 예고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3~4% 수준을 유지하고 낮은 인플레이션 유가 하락과 고용 개선 등을 보이면서 증시를 끌어올릴 요소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경제 성장률이 3% 수준을 이어갈 것인지가 '와일드 카드'"라고 전제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성장률이 2.0~2.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이같은 강세론 전망과 달리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은 "적어도 향후 3~5년 내에 큰 조정장이 도래할 것"이라며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몇주전 나타났던 것처럼 시장이 급락하는 현상이 어느날 나타날 것이라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그 시기가 3년 후일지, 3개월 후일지, 3일 후일지 모르지만 하락장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