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외환은행 통합 PB(프라이빗 뱅킹)부문이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PB부문 수익률이 일반 대출사업부문보다 서너배 높아서다.
여기다 내년초 하나-외환은행 PB부문을 통합할 경우 자산규모는 우리은행에 이어 두번째 위치로 올라선다.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PB부문의 순이익 규모도 덩달아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하나은행, 외환은행 통합추진위원회는 PB사업부가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빨리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PB사업부문은 자산 대비 순이익률 목표를 1%(100bp)로 잡았다. 은행권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 9월말 기준)이 0.39%, 하나금융그룹이 0.41%인 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익률이다. 순이익 규모도 은행권 최고다.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PB부문 순이익은 올 상반기 300억원을 약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인 신한은행은 200억원대로 추정된다.
하나은행
PB가운데 거액자산 고객만 상대하는 골드PB의 1인당 관리 자산은 1200~1300억원으로 이들은 1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 9000명 직원의 1인당 영업이익은 6000만원, 점포 1곳당 순이익은 6억원을 나타냈다. 은행권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다는 신한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 7000만원, 점포 1개당 11억원에 비해서도 양호한 성과다.
내년에는 PB사업의 한 단계 도약을 하나금융측은 기대하고 있다. 통합추진위원회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사업부문 가운데 PB가 가장 빠른 통합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PB쪽은 시스템 통합문제도 전혀 없고 양 은행의 PB를 배치하면 정리된다”라고 말했다.
두 은행이 통합되면 PB자산 규모는 은행권 2위로 올라선다. PB자산 규모는 하나은행 26조원, 외환은행 6~7조원으로, 통합자산이 30조원을 넘어 우리은행(37조원)을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합산한 수치만 비교한 것으로 하나은행에서는 양 은행에 분산 예치한 고객의 예금과 신탁이 합산돼, PB 관리 자산 문턱을 넘는 신규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대보다 신규고객 수가 적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외화은행 노조 관계자는 “예금자보호법에서 5000만원까지 보장해주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고객은 일부 다른 은행에 예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PB부문은 외환은행 충성 고객을 재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이 PB사업을 시작한 배경 중 하나는 과거 외환송금을 이용했던 고객들이 부유층이 많아,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삼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PB본부 관계자는 “정기예금만 해주면 하나은행에서는 PB가 아니다”면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자산의 50%는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