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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보다 흥미진진한 야구판 핫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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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삼성라이온즈와 넥센히어로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7일 3차전을 갖는다. 앞서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1, 2차전에서 1-1 동률을 이룬 두 팀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만 어째 야구팬들의 관심은 다른 쪽에 가 있는 듯하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차트에는 한국시리즈 관련 키워드가 전무하다. 2차전까지 치렀지만 기사 역시 예년처럼 쏟아지지 않는다. 대신 롯데자이언츠의 내홍과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등 새 사령탑에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한국시리즈보다 더 흥미진진한 야구판 이슈들을 짚어봤다.

■위기의 롯데, 해결책은?

롯데자이언츠 신임 이종운 감독. 내년 시즌 그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뉴시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롯데자이언츠다. 58승1무69패(승률 0.457) 리그 7위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내부분열 탓에 너덜너덜한 한해를 보냈다.
 
가장 최근인 6일 최하진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앞서 배재후 단장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하진 사장은 이른바 선수단 CCTV 사찰의 책임론에 시달렸다. CCTV 영상으로 선수단을 감시한 것은 정치권에서도 주목한 전무후무한 사태다.

롯데 프런트 등 구단 측과 선수단 사이에 형성된 갈등의 골은 꽤 깊다. 지난 5월 말 선수들은 권두조 수석코치 사임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구단이 자신들을 감시하기 위해 CCTV를 이용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결국 반년 만에 사실로 드러났다. 8월에는 구단이 김시진 감독을 사퇴시키고 공필성 수비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달 17일 김시진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한 후 공필성 코치가 새 사령탑으로 물망에 올랐다. 선수단은 최하진 사장을 만나 공필성 코치와 운동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 파장이 일었다.

구단과 선수단의 갈등에 가장 뿔이 난 것은 롯데 팬들이다. 격분한 팬들도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사직구장과 제2롯데월드 앞에는 때 아닌 근조화환이 들어섰다. 팬클럽 회원들 100여명이 사직구장 앞에서 구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건강한 야구를 원하는 롯데 팬 일부는 커다란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팬들이 간절히 원하는 롯데의 정상화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구단과 선수단의 화해가 절실한 건 자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신임 이종운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내홍을 의식한 듯 “선수들과 일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가 내년 시즌 어떻게 변모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야신’ 김성근의 복귀…한화의 도약이 기대되는 이유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지난달 말 한화이글스 감독 취임식장에서 손을 맞잡은 김성근 감독(왼쪽)과 주포 김태균 [사진=뉴시스]
롯데의 분란만큼이나 주목 받는 핫이슈는 김성근 감독이다. 고양원더스 해체로 야신에서 야인으로 돌아갔던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감독에 이어 만년 꼴찌팀 한화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우선 지는 데 관대했던 ‘보살’ 한화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사실 흥미로운 것은, 사실상 김성근을 한화 감독 자리에 앉힌 것이 팬심이라는 점. 김응용 감독 퇴임 결정 이후 한화이글스 팬페이지 톡(talk)수리 코너에는 김성근 감독을 모셔달라는 청원이 빗발쳤다. 결국 팬들의 염원대로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자 팬들은 “(김승연)회장님”을 외치며 환호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이글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한화 팬들이 김성근 감독을 환영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SK와이번스 시절 김성근 감독이 보여준 지독하리만큼 강한 리더십이다. SK는 김성근 감독 체제이던 2007년부터 내리 4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세 차례나 우승했다.

두 번째 이유는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지옥훈련이다. 팬들은 패배의식 탓에 어이없는 경기로 실망을 안겼던 선수단의 ‘정신머리’를 김성근 감독이 철저하게 뜯어고쳐줄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넷에는 “군대 두 번 간다” “절이 싫어 중이 떠났는데 절이 찾아왔다” 등 김성근 감독과 두 차례 만난 정근우를 빗댄 우스갯소리가 유행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히로시마 카프 황금기 부동의 2번 쇼다 코조를 비롯해 니시모토 타카시, 후루쿠보 켄지, 다테이시 미쓰오 등 각 구단에서 시대를 풍미한 일본 출신 코치진을 꾸려 기대를 더한다.

■선동열, 초유의 재계약 후 자진사퇴

재계약 6일 만에 자진사퇴한 선동열 전 KIA타이거즈 감독 [사진=뉴시스]
KIA타이거즈와 재계약한 선동열 감독의 자진사퇴도 화제를 모았다.

시즌을 8위로 마친 선동열 감독은 지난달 19일 KIA와 3년간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불과 6일 만인 25일 전격 자진사퇴해 충격을 줬다.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이 자진해 하차한 것은 선동열 감독이 최초다.

선동열 감독은 비록 스스로 물러났지만 사실상 팬들이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선동열 감독이 다시 3년간 KIA를 지휘한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들끓었다. KIA팬들은 “3년간 또 암흑기가 찾아왔다”며 탄식했다. 다른 구단 팬들조차 “KIA가 불쌍해서 못보겠다”며 거들었다. 

선동열 감독이 팀 개조를 다짐하며 팬들 다독이기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돌아선 팬심을 의식한 듯 선동열 감독은 자진사퇴하며 팀을 떠났다. 화려했던 선수시설과 너무나 다른 선동열 감독의 퇴장에 일본 언론들조차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유난히 거셌던 감독 교체바람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직후 야구계에는 예년보다 훨씬 거센 감독 교체 바람이 몰아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4위팀을 제외한 다섯 개 구단이 전격 사령탑을 바꾸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일었다. 

우선 앞서 언급한 한화와 롯데가 김성근, 이종운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몇 해 동안 하위라인을 형성해온 두 팀이 내년 시즌 어떤 변화를 맞을지가 야구팬 전체의 관심거리다.

LG에서 물러난 김기태 감독은 선동열 감독을 대신해 KIA 지휘봉을 잡았다.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에 나서지 않은 SK는 김용희 감독과 손을 잡았다. 최근 감독 교체시기가 짧은 두산은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았다.

이들 중 눈길이 가는 인물은 김성근과 이종운, 그리고 김기태 감독이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스파르타식 지휘가 꼴찌팀 한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잡음 끝에 자진사퇴한 선동열 감독을 대신할 김기태 감독의 지도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여러모로 선수들 기량만큼이나 감독들의 리더십이 커다란 관심을 모으는 내년 시즌이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성근, 이종운, 김태형, 김기태, 김용희 감독)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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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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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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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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