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포스트시즌보다 흥미진진한 야구판 핫이슈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세혁 기자] 삼성라이온즈와 넥센히어로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7일 3차전을 갖는다. 앞서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1, 2차전에서 1-1 동률을 이룬 두 팀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만 어째 야구팬들의 관심은 다른 쪽에 가 있는 듯하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차트에는 한국시리즈 관련 키워드가 전무하다. 2차전까지 치렀지만 기사 역시 예년처럼 쏟아지지 않는다. 대신 롯데자이언츠의 내홍과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등 새 사령탑에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한국시리즈보다 더 흥미진진한 야구판 이슈들을 짚어봤다.

■위기의 롯데, 해결책은?

롯데자이언츠 신임 이종운 감독. 내년 시즌 그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뉴시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롯데자이언츠다. 58승1무69패(승률 0.457) 리그 7위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내부분열 탓에 너덜너덜한 한해를 보냈다.
 
가장 최근인 6일 최하진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앞서 배재후 단장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하진 사장은 이른바 선수단 CCTV 사찰의 책임론에 시달렸다. CCTV 영상으로 선수단을 감시한 것은 정치권에서도 주목한 전무후무한 사태다.

롯데 프런트 등 구단 측과 선수단 사이에 형성된 갈등의 골은 꽤 깊다. 지난 5월 말 선수들은 권두조 수석코치 사임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구단이 자신들을 감시하기 위해 CCTV를 이용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결국 반년 만에 사실로 드러났다. 8월에는 구단이 김시진 감독을 사퇴시키고 공필성 수비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달 17일 김시진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한 후 공필성 코치가 새 사령탑으로 물망에 올랐다. 선수단은 최하진 사장을 만나 공필성 코치와 운동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 파장이 일었다.

구단과 선수단의 갈등에 가장 뿔이 난 것은 롯데 팬들이다. 격분한 팬들도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사직구장과 제2롯데월드 앞에는 때 아닌 근조화환이 들어섰다. 팬클럽 회원들 100여명이 사직구장 앞에서 구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건강한 야구를 원하는 롯데 팬 일부는 커다란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팬들이 간절히 원하는 롯데의 정상화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구단과 선수단의 화해가 절실한 건 자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신임 이종운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내홍을 의식한 듯 “선수들과 일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가 내년 시즌 어떻게 변모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야신’ 김성근의 복귀…한화의 도약이 기대되는 이유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지난달 말 한화이글스 감독 취임식장에서 손을 맞잡은 김성근 감독(왼쪽)과 주포 김태균 [사진=뉴시스]
롯데의 분란만큼이나 주목 받는 핫이슈는 김성근 감독이다. 고양원더스 해체로 야신에서 야인으로 돌아갔던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감독에 이어 만년 꼴찌팀 한화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우선 지는 데 관대했던 ‘보살’ 한화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사실 흥미로운 것은, 사실상 김성근을 한화 감독 자리에 앉힌 것이 팬심이라는 점. 김응용 감독 퇴임 결정 이후 한화이글스 팬페이지 톡(talk)수리 코너에는 김성근 감독을 모셔달라는 청원이 빗발쳤다. 결국 팬들의 염원대로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자 팬들은 “(김승연)회장님”을 외치며 환호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이글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한화 팬들이 김성근 감독을 환영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SK와이번스 시절 김성근 감독이 보여준 지독하리만큼 강한 리더십이다. SK는 김성근 감독 체제이던 2007년부터 내리 4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세 차례나 우승했다.

두 번째 이유는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지옥훈련이다. 팬들은 패배의식 탓에 어이없는 경기로 실망을 안겼던 선수단의 ‘정신머리’를 김성근 감독이 철저하게 뜯어고쳐줄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넷에는 “군대 두 번 간다” “절이 싫어 중이 떠났는데 절이 찾아왔다” 등 김성근 감독과 두 차례 만난 정근우를 빗댄 우스갯소리가 유행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히로시마 카프 황금기 부동의 2번 쇼다 코조를 비롯해 니시모토 타카시, 후루쿠보 켄지, 다테이시 미쓰오 등 각 구단에서 시대를 풍미한 일본 출신 코치진을 꾸려 기대를 더한다.

■선동열, 초유의 재계약 후 자진사퇴

재계약 6일 만에 자진사퇴한 선동열 전 KIA타이거즈 감독 [사진=뉴시스]
KIA타이거즈와 재계약한 선동열 감독의 자진사퇴도 화제를 모았다.

시즌을 8위로 마친 선동열 감독은 지난달 19일 KIA와 3년간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불과 6일 만인 25일 전격 자진사퇴해 충격을 줬다.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이 자진해 하차한 것은 선동열 감독이 최초다.

선동열 감독은 비록 스스로 물러났지만 사실상 팬들이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선동열 감독이 다시 3년간 KIA를 지휘한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들끓었다. KIA팬들은 “3년간 또 암흑기가 찾아왔다”며 탄식했다. 다른 구단 팬들조차 “KIA가 불쌍해서 못보겠다”며 거들었다. 

선동열 감독이 팀 개조를 다짐하며 팬들 다독이기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돌아선 팬심을 의식한 듯 선동열 감독은 자진사퇴하며 팀을 떠났다. 화려했던 선수시설과 너무나 다른 선동열 감독의 퇴장에 일본 언론들조차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유난히 거셌던 감독 교체바람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직후 야구계에는 예년보다 훨씬 거센 감독 교체 바람이 몰아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4위팀을 제외한 다섯 개 구단이 전격 사령탑을 바꾸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일었다. 

우선 앞서 언급한 한화와 롯데가 김성근, 이종운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몇 해 동안 하위라인을 형성해온 두 팀이 내년 시즌 어떤 변화를 맞을지가 야구팬 전체의 관심거리다.

LG에서 물러난 김기태 감독은 선동열 감독을 대신해 KIA 지휘봉을 잡았다.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에 나서지 않은 SK는 김용희 감독과 손을 잡았다. 최근 감독 교체시기가 짧은 두산은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았다.

이들 중 눈길이 가는 인물은 김성근과 이종운, 그리고 김기태 감독이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스파르타식 지휘가 꼴찌팀 한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잡음 끝에 자진사퇴한 선동열 감독을 대신할 김기태 감독의 지도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여러모로 선수들 기량만큼이나 감독들의 리더십이 커다란 관심을 모으는 내년 시즌이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성근, 이종운, 김태형, 김기태, 김용희 감독)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