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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10년내공 빛났던 정일우 "좀 쉬다가 비극적 로맨스 빠져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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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서 왕자 이린역…"하다보니 왕자 전문 배우…머슴 아니라 다행이죠"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벌써 10년 차를 맞은 중견배우(?) 정일우. '황금 무지개'에 이어 '야경꾼일지' 까지, 이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성공하는 작품'의 주연으로 우뚝 섰다. 강산이 한번 변하는 동안 풋풋하면서도 반항기 어렸던 맑은 얼굴은 어느 새 진중한 표정의 남자로 바뀌어 있었다.

정일우는 최근 종영한 MBC '야경꾼일지'에서 거의 '원톱 주연'이나 마찬가지인 역할을 해냈다. 주연급으로 함께 호흡한 고성희, 정윤호, 서예지가 모두 연기 후배들인데다가 시청자들에게 약간은 익숙지 않은 얼굴들이었다. 다소 어깨가 무거웠을 듯 했지만 그는 슬쩍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주연 경험이나 경력이 (제가) 좀 더 되긴 했지만, 부담 갖지 않으려고 했어요. 다만 끝까지 중심을 잘 잡고 가야겠다 싶었죠. 드라마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거잖아요. 모든 분들과 호흡을 맞추려 집중했고 그게 끝까지 힘을 받게 해준 비결이었죠. 시청률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줄곧 1위라 기분도 좋았고 현장 분위기도 마찬가지였죠."

정일우는 '야경꾼일지'의 활약으로 종영 직후 초대된 중국 행사에서 뜻밖의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여권을 분실해 현지 공항에 발이 묶였던 탓에 한국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급하게 다음 일정인 발리까지 다녀와 한시도 쉬지 못했다. 4개월간 이어진 강행군에 지칠 법도 했지만 이런 틈에 10년 차의 여유가 은근히 느껴졌다.

"해외에서 갑작스럽게 일이 생기다 보니 한국에서 인터뷰 약속을 미루게 됐어요. 어제 들어와 아직 정신이 좀 없네요. 4개월간 사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비타민부터 홍삼, 공진단까지 몸에 좋은 건 다 찾아 먹었죠. (웃음) 유난히 밤에 찍어야 하는 신이 많아서 일주일에 6일씩 밤샘을 했거든요. 이렇게까지 밤을 많이 샌 것도 처음이었고, 유난히 힘들긴 했어요. 끝까지 정신줄을 꽉 붙잡으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죠."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고성희는 정일우가 촬영장에서 챙겨주고 배려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고마워했다. 1년차 신인과 연기를 맞추면서도 정일우가 "우린 잘 맞는 듯 하다"고 자평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성희와 촬영하기 전에 얘기를 많이 나눴죠. 시간이 부족했지만 리허설도 3~4번 이상 하고 각 장면별로 항상 의견을 교환했어요. 대본에 나오지 않는 부분도 상의를 하면서 감정선을 살리려고 노력했고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 로맨스가 약간 축소된 점. 그치만 극의 흐름이라는 건 방송을 나가면서 바뀔 수 있는 거라 배우는 맞춰서 연기를 할 수 밖에요."

생소하기 그지없는 장르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약간은 허무맹랑한 얘기로 보이기도 쉬웠다. 그 와중에 정일우가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바로 진정성이었다.

"작품을 잘 해내는 건 항상 캐릭터에 몰입을 잘 했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봐요. 처음부터 캐릭터와 하나가 되려 부단히 노력했어요. 전 스스로 이해가 되고 받아 들여야 연기를 할 수 있는 스타일이거든요. 이린의 모든 감정선과 상황들을 이해하려고 계속해서 곱씹었죠."

과거 출연했던 사극 '해를 품은 달'에서 왕자 양명을 연기했던 정일우. 이번에도 왕자 이린 역을 연기했고, 전작 '황금무지개'에선 검사 도영을 맡았었다. 유난히 왕자 역할이 잘 어울리고, 유복한 이미지를 지닌 것은 분명 장점이다. 혹시 스스로 연기 변신을 원하거나 고정된 이미지를 깨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을까.

"항상 역할의 환경이나 배경을 보고 캐릭터를 고르진 않아요. 하다 보니까 좋은 환경의 역할을 주로 맡게 됐죠.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직업이 달라지는 것 뿐이고요. 그래도 상놈 하는 것보다는 왕자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웃음) 이젠 평생 할 일이라 '다음엔 꼭 뭘 해서 날 깨야해' 이런 강박은 없어요. 바꾸자고 마음 먹는다고 바뀌는 게 아니고 똑같이 가자고 해서 똑같은 것도 아니죠.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의 문제고, 성장한 모습을 잘 보여드리는 게 늘 제 과제라고 느껴요."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10년째 배우의 길을 걸어오면서, 사실 많이 변했다. 가장 달라진 점이 뭐냐 물으니 "여유가 생겼다"는 답이 돌아왔다. 연애 상대에 관해서도 "예전에 기대고 싶었다면 이제는 내 여자를 스스로 안아줄 수 있는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촬영 현장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도 당연히 여유가 생겼다"고 20대 후반의 남자 배우로서 느끼는 소회를 밝혔다.

"20살에 데뷔하고 멋모르고 촬영하고 '내 직업이다' 하는 책임감을 느끼기에는 어린 나이였어요. 그런 걸 느낄 틈도 없었고요. 너무 많은 사랑을 한꺼번에 받기도 했죠. 이제는 평생 할 직업이기 때문에 좀 더 진지해지는 것이 사실이고, 더 애정을 갖게 되고 프라이드를 느끼기도 하죠. 당연히 힘든 시기도 있고 슬럼프도 왔었지만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배우만한 직업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력있는 직업이에요. 배우를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제 일을 정말로 사랑합니다."

쉼없는 1년을 보냈기에 당분간은 작품 생각 없이 푹 쉴 예정이다. 충분한 휴식을 보낸 후엔 "비극적인 로맨스에 푹 빠져보고 싶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어느 상대와 하겠냐고 물으니 "꼭 생각하는 상대가 있으면 그분이랑 안되더라. 징크스다. 이제 그런 것 안하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친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며 "손예진, 공효진 누나"를 은근히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는 녹록치 않은 경험을 갖춘 중견배우가 된 정일우. 마지막으로 스타보다는 '자격을 갖춘'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번 읊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누가 보더라도 자격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더 제 안에 어떤 걸 갖고 있는지 계속해서 찾아내려 노력하게 돼요. '저 배우 정말 자격 있는 배우다'라거나, 어떤 작품을 맡겼을 때 믿음을 줄 수 있는 진짜 배우가 되는 게 목표죠. 그러기 위해 항상 제 자리에서 긴장과 노력을 멈추지 않으려고요."

소처럼 일한 정일우, 풍성한 연말이 기대된다?

2014년 한 해, 정일우는 특히 MBC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주연작 '야경꾼일지'가 월화, 수목 드라마 통틀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올 초 '황금무지개'에서, 또 월드컵 시즌 '무한도전'에서 활약했다. 연말에 좋은 소식을 기대할 만 하다.
 
"좋은 결과는 이미 시청률로 다 나왔다고 생각해요. 많은 반응 보여주신 것만으로 고마운 마음이죠. 상이요? 주시면 당연히 감사합니다. (웃음) 하지만 미리부터 욕심내지는 않아요. 그런 마음은 항상 비우고 있죠."
 
'무한도전' 응원단으로 출연하면서 즉각적인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은 느낌은 어땠을까. 정일우는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 예능에 매력에 푹 빠지지는 않았던 걸까.
 
"예능은 너무 어려워요. 워낙 좋은 형들이랑 같이 찍어서 재미는 있었지만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고정 출연요? 아주 만약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무한도전'은 조금 욕심이 나네요. 다른 게 아니라 워낙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그래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장소 협조=스마일 플라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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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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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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