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 15년 만에 돌아온 god가 결국 역사를 새로 썼다. 이제는 중년이 된 리더 박준형은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소리치며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god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주경기장에서 4만여 팬들과 함께 이날 밤을 한번 더 하늘색 물결로 물들였다. god의 앙코르 콘서트트 지난 7월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뜨겁게 마무리 됐다.
god는 지난 5월 15년 만의 컴백 음원 '미운 오리 새끼'를 발표하며 데뷔 15주년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7월 8일 정규 8집 음반으로 15년간 변하지 않은 대중들의 마음을 확인했다. '하늘색 약속' 'SATURDAY NIGHT'의 열풍에 가까운 인기가 이어진 것은 물론, 전국 투어 역시 전공연 매진 세례로 여전한 위상을 확인케했다.
이날 god는 과거 이들의 활동을 집약한 영상물로 스스로와 팬들의 자부심을 다시금 일깨웠다. 이들은 "여길 가득 채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앙코르 콘서트를 찾아준 4만여 팬들에게 벅찬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god는 노련했다.과거 히트곡들은 물론 정규 8집, 최근 발표한 '바람' 등 앙코르 무대까지 합쳐 총 25곡의 노래를 부르며 흐트러진 모습보다는 '열심과 최선' 일색이었다. 다소 지쳐 보일 수 있는 고난도의 안무와 퍼포먼스보다는 팬들과 함께 즐기기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오프닝 VTR에 이어 'FRIDAY NIGHT' '관찰' 'SATURDAY NIGHT'으로 이어진 첫 무대로 뜨거워진 분위기를 이들은 다양한 무대를 활용하며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멤버들은 메인 무대와 돌출, T자형 무대는 물론 공중에 설치된 리프트, 2, 3층 객석 정면에 위치한 특별 무대에 오르며 많은 팬들을 두루 기쁘게 했다.
'DANCE ALL NIGHT' 'STAND UP' '애수' '니가 필요해' '돌아와줘' '왜' 등을 열창하는 god 멤버들에게 4만의 목소리는 하나가 된 떼창으로 화답했다. 마치 거대한 대중 페스티벌을 연상시키는 장관에 god의 팬이 아닌 누구라도 따라 노래를 하고,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고조됐다.
god의 '스페셜 이벤트'도 볼 만 했다. 멤버들은 특별히 한 명의 여성 관객을 지목해 그를 위해 '난 좋아'를 부르며, 색다른 팬서비스를 선물했다. 이어 '우리가 사는 이야기'와 '다시' 등을 부르면서는 다시 4만 명 모두의 오빠로 돌아와 다함께 호흡했다.
이날 콘서트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그간의 god 히트곡 메들리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팬층의 관객의 역할이 뚜렷히 빛났다.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길' '보통날' '0%'로 이어진 무대에서 god 멤버들은 팬이라고 특정할 수 없는 모든 대중들과 그 시절을 추억하며 향수에 젖었다.

'하늘색 약속' '니가 있어야 할 곳'을 부르며 god 앙코르 콘서트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갔다. 마지막 곡인 '촛불 하나'를 선곡하며 멤버들은 서로 껴안고 이 순간의 벅찬 감정을 나눴다. 박준형은 바로 이 때 "We made history! 우리 역사 만들었어!"라고 외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공연은 막바지에 다다랐고, '촛불하나'를 마친 god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벅찬 감정을 대신했다. 이 때 박준형은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윤계상도 앞서 god 재결합을 망설였던 과거를 회상하며 "굉장히 행복하다. '성공'이란 끝을 보고 달려왔다"며 "살아보니까, 멤버들과 다시 만나 연습하고 녹음하고 같이 노는 일상이 소중하고 행복한 것이었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행복하다"고 솔직함 마음을 밝혔다.

'바람' 'SAY GOD' '하늘색 풍선' 무대로 앙코르 무대에 등장한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데니는 "사실 god로서 휴식기를 가질 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열심히 살았던 이유는 언젠가 god가 뭉치지 않을까 했고, 팬들 앞에서 공연하는 걸 상상했기에 그랬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죽을 때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god의 피날레는 이들의 15주년 만의 완전체를 처음 알렸던 곡 '미운오리새끼'로 장식됐다. 15주년 만에 하나가 된 건 5명의 멤버 뿐만이 아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4만여 팬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음악을 기다려온 수많은 대중들이 모두 하나가 됐기에 god의 재결합은 말 그대로 '역사를 만들었다'.
god는 15주년 기념 완전체 컴백과 전국 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마무리 한 뒤 오는 1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뉴저지에서도 단독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11월 7일과 9일 오후 8시(현지시각) 에서 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를 열고 미국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sidusH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