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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담배산업계 내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 2위인 레이놀즈 아메리칸이 지난 7월 3위인 로릴라드의 인수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1위를 굳건히 지켜왔던 알트리아 그룹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레이놀즈·로릴라드 합병기업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알트리아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알트리아의 주가는 올해 증시 상승세를 타고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경기방어주인 담배산업의 특성도 어느 정도 한 몫 했다. 온라인 인베스터에 따르면 알트리아는 최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를 제치고 S&P500 상장기업 시가총액 40위(919억7000만달러)에 올라섰다.

◆ 알트리아는 어떤 기업?
알트리아 그룹의 모체는 필립모리스다. 1847년 런던에서 첫 담배 상점을 열면서 시작한 필립모리스는 이후 여러 차례 대형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리며 대형 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필립모리스 컴퍼니스였던 기업명은 2003년 알트리아라는 새 이름으로 바뀐다. 당시 필립모리스USA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2007년 크래프트푸드를 분사시킨 알트리아는 이듬해인 2008년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도 분리시킨다. 현재 미국증시에 상장된 필립모리스는 바로 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을 의미한다.
2009년 알트리아는 두 건의 의미있는 인수를 성사시켰다. 바로 씹는 담배를 제조하는 'US 스모크리스 토바코'와 미국 5대 와인 제조업체로 꼽히는 '생 미셸 와인 에스테이츠(Ste. Michelle Wine Estates)'다.
이 외에도 알트리아 그룹은 세계 최대 양조업체 SAB밀러의 지분 28.7%를 보유한 대주주다. 100% 지분 보유 회사로는 필립모리스USA, 존 미들턴, 필립모리스 캐피탈 코퍼레이션이 있다.

◆ 뉴스 & 루머
사실 담배 산업계 자체는 전망이 밝다고 말하기 힘들다. 많은 국가들이 담뱃값 인상이나 흡연 규제 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을 뿐더러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흡연자수 감소 등으로 규모는 줄겠지만, 말보로 등 알트리아 생산 담배들에 대한 높은 충성도에 나오는 가격협상력이 이 같은 부문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 기대감도 알트리아 및 담배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알트리아는 자회사 '누 마크'를 통해 올해 초부터 전자담배 '마크텐'을 출시했다.
전자담배시장에 먼저 진출한 것은 경쟁사 로릴라드다. 하지만 로릴라드 인수를 결정한 레이놀즈가 자사 전자담배 브랜드를 위해 로릴라드 전자담배 사업을 처분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알트리아가 그 사이를 뚫고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담배사업 외에 알트리아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와인사업이다. 생 미셸 와인 에스테이츠는 현재 알트리아 총 매출의 2.5%에 불과하지만 성장력은 매우 높다. 최근 4년간 생 미셸 와인의 매출은 50%나 뛰어 올랐다.

◆ 월가 UP & DOWN
투자은행들은 알트리아의 미래를 밝게 내다보고 있다. 12개 투자은행들의 평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인데 이중 '매수' 의견을 낸 은행은 4곳으로 이전보다 1곳이 늘었다. '비중확대'는 1곳, '중립(유지)'은 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45.67달러로 17일 종가 45.66달러에 거의 부합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은 각각 2.57달러, 2.77달러로 확인됐다.
코웬앤컴퍼니는 알트리아의 목표주가를 주당 47달러에서 53달러로 상향시켰다. 투자의견으로는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를 44달러에서 50달러로 높였다. '중립'이였던 투자의견도 '매수'로 바꿨다. 스티플 니콜라우스도 '매수'를 투자의견으로 내세웠다. 목표주가는 43달러에서 46달러로 조정했다.
투자리서치업체 모닝스타는 알트리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설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