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사망자 5명 중 3.9명은 '화장(火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전년도(74%) 보다 2.9% 포인트 높아진 76.9%로 최종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화장률은 20년전인 1993년 19.1%에 불과했으나 2000년 33.7%로 상승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2003년 46.4%, 2005년 50%를 돌파한 52.6%, 2008년 61.9%, 2011년 71.1%, 2013년 76.9%까지 상승했다.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이유는 인구 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관리 용이, 매장공간 부족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80.0%, 여성 73.0%로, 남성 사망자 5명중 4명이 화장을 했으며 여성에 비해 7.0% 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망자의 경우 99.5%를 화장하는 등 60대 미만의 화장률은 92.5%였으나,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2.6%로 다소 낮았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이 89.2%로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높았다. 인천 87.8%, 울산 84.4%, 서울 84.2% 등 7개 시·도(부산, 인천, 울산, 서울, 경남, 경기, 대구)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 59.3%, 제주 59.9%, 전남 60.8%, 충북 63.2%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3.8%였으나, 비수도권은 72.2%로 집계됐다.
전국 23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 중에서 화장률이 높은 지역은 경남 통영시로 화장률이 96.2%였다. 이에 반해 전남 장흥군의 화장률은 31.5%, 경북 영양군 33.6%, 충남 청양군 35.6% 등의 지역이 화장률이 낮았다. 이 지역들은 화장시설을 아직 갖추지 못했고, 공설·법인 묘지가 여유가 있어 화장률이 낮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5년에 화장률이 매장률을 넘어선(’05년 화장률 52.6%) 이후에 매년 약 3%포인트씩 증가하고 있으므로 2~3년 후에는 화장률이 선진국 수준인 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해 화장관련 시설을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