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일본 증시가 조정장세를 이어가자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투자 방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과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와 인버스ETF를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ETF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KINDEX 일본레버리지(H)', 'KINDEX 합성-일본인버스(H)' 2개가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일간 거래량은 각각 36만133주, 31만899주를 나타냈다. 1주일 전 대비 각각 18만주, 7만여주 씩 증가한 것이다.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 속에 일본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데 따른 영향이 크다.
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전 세계 증시가 얼어붙었고, 이 와중에 일본 닛케이와 토픽스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7% 내외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시장 조정에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일간 수익률의 -1배를 추종하는 인버스ETF를 매수하고 있다. 반면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시장이 오를때 추가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ETF로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 2일 닛케이와 토픽스 지수가 각각 2.61%, 2.89% 급락하자 KINDEX합성-일본인버스ETF는 2% 이상 상승한 반면 KINDEX일본레버리지ETF의 일간 수익률은 -5%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상장한 KINDEX 합성-일본인버스ETF는 해외 지수를 활용한 최초의 인버스ETF다. 일본 토픽스(TOPIX)의 일간 수익률의 음의 1배를 추종한다. 환헤지 상품으로 설계되어 있어 기초자산 통화치 변동과 무관하게 수익률이 움직인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약세일 때 엔화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환헤지를 안 하는 것이 지수 하락에 베팅할 경우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본 증시가 상승할 때에는 엔화 약세에 의해 손실이 가중되므로 환헤지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 팀장은 "최근 일본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인버스와 레버리지ETF를 활용하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며 "일본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인버스ETF를 사고, 반등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레버리지ETF를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국내 레버리지나 인버스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점도 투자 매력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하락하는 국면이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들 ETF 투자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레버리지·인버스ETF는 단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복리효과 때문에 누적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있어 장기보다 단기 투자하기에 알맞다. 국내 상장된 해외 ETF의 경우 매매수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다만 당일 매매에 한해서는 15.4%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