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한 주 동안 6개월래 최대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의 투자 수요를 자극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에서 정책자들이 비둘기파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시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이에 대한 기대로 주변국 국채가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bp 떨어진 2.2928%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4bp 하락한 3.020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가까이 내렸고, 5년물 수익률도 2bp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시장은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 주 동안 13bp 하락해 6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한 주 동안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환율 전쟁 움직임이 가시화된 데 따라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국채시장의 상승에 힘을 실었다.
미츠비시 UFJ 증권의 토마스 로스 트레이더는 “연준이 정책 방향을 미세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국채시장의 움직임은 연준 의사록과 달러화 등락, 그리고 유럽 정책자들의 동향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심리를 부추겼다.
RBS 증권의 윌리엄 오도넬 전략가는 “누구도 미국 국채 수익률의 바닥이 어디인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하면 당분간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로존에서 독일 국채시장이 상승한 것도 안전자산 투자 심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내린 0.85%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은 2.06%로 보합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2.32%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