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유럽 증시를 강타한 한편 유로화를 상승세로 돌려 놓았다.
2일(현지시각)영국 FTSE 지수가 111.13포인트(1.69%) 하락한 6446.39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86.35포인트(1.99%) 급락한 9195.68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242.67에 마감해 122.60포인트(2.81%) 내리꽂혔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8.17포인트(2.40%) 떨어진 332.05에 마감했다.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일정 부분 공개했지만 투자자들은 실망스럽다는 표정이다.
드라기 총재는 자산 매입을 연말쯤부터 2년간에 걸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그는 부양책의 필요성이 보다 확고해질 때 시행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9월 인플레이션이 0.3% 오르는 데 그친 데다 독일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후퇴하는 등 실물경기가 냉각되는 데 반해 ECB의 대응이 미지근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알파리의 조슈아 마호니 애널리스트는 “양적완화(QE)를 떠나 중앙은행의 정책 효율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상태”라며 “부양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드러내는 신호가 보일 때까지 금융시장은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렉스닷컴의 캐서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ECB는 자산 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한편 부실 자산 매입으로 인해 배드뱅크로 전락하는 상황을 피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은 셈”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로켓 인터넷이 12% 폭락했고, 온라인 의류 업체인 잘란도가 11% 급락했다. 반면 독일 건설사인 호티프가 6% 이상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