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검찰의 홈플러스 개인 정보 유출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 칼날이 이승한 전 회장, 도성환 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기는 과정에서 이 전 회장과 도 사장이 개입된 정황을 포착해 두 사람을 출국금지 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도 사장 등 경영진의 사무실에서 내부 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홈플러스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직원이 고객을 위한 경품행사를 조작해 외제차를 빼돌린 사건이 드러났다.
그런데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아닌 홈플러스 경영진까지 연루된 대규모 개인 정보유출로까지 커지고 있다. 경품 응모를 위해 고객들이 기입한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수십만 건을 다수 보험회사에 팔아넘긴 것.
이날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경품행사 응모권에 직원 사번란을 따로 마련하고, 사번 입력을 위한 도장까지 점포별로 배포했다.
계산원들에게는 응모권 1장당 100원씩 인센티브를 걸고, 개인별로 300장씩 목표를 할당해 관리자들을 통해 압박했다.
홈플러스는 경품행사를 통해 모은 고객 개인정보 250만건 이상을 여러 보험회사에 1인당 4000원 가량을 받고 팔아넘겨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직원 개인별로 회사사번이 찍힌 경품응모권을 목표 할당 방식으로 강요했다"면서 "고객 개인정보가 담긴 경품응모권 한 장 당 100원씩 직원들에게 시상금을 지급하고 각 점포별로 경품 응모권 수집실적 순위에 따른 시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동의를 얻은 경우에만 DB만 보험사에 팔았다. 제휴 마케팅이라는 측면에서 정상적인 거래였다"면서 "고객 동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앞으로 고객 DB를 판매하는 기준을 어떻게 삼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