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압구정 미꾸라지'로 알려진 윤강노 대표(회장)가 이끄는 KR선물이 자기매매업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R선물은 지난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1일부터 자기매매거래를 중단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430억9608만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94.9%다.
KR선물은 앞서 6월에 투자일임업을 포기했다. 7월에는 외환선물과 유진투자선물도 이 업무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 파생상품시장의 위축으로 자진해서 업무를 포기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KR선물 측은 "자본금을 확충 후 거래를 재개할 방침"이라며 "영업익 측면에서 봤을 때 영업 정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시장 위축 등으로 2년간의 적자난에 시달리던 부담을 떨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R선물은 지난 2012년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65억6728만원의 순손실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28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1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고, 순손실도 42억원대에 달했다.
KR선물 측은 자본금 확충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진행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R선물 관계자는 "재무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유증 등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한 수단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증이 진행된 후 최대주주 지분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고 2대 주주가 영입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2000년대 초 선물투자로 8000만원을 1000억원대로 불리며 선물 투자의 귀재로 이름을 떨치며 '압구정 미꾸라지'로 불려왔다. 윤 대표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KR선물을 직접 이끌어왔지만, 파생상품시장의 변동성 감소와 당국의 규제 강화로 인해 쓴맛을 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