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드라기, 유로존 경제부양에 '올인'…"ABS 매입 나설 것"

기사입력 : 2014년09월05일 01:13

최종수정 : 2014년09월05일 05:07

"일부 위원들, 이보다 더 많은 조치 시행 주장하기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깜짝 금리인하를 발표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시행을 알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ECB가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지난 6월 당시 상당 수준의 유동성 조치를 선보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등을 시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서베이에서 전문가 47명 가운데 43명은 ECB가 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사진=AP/뉴시스>
4일(현지시각)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단순하고 투명한 증권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내용은 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드라기 총재는 앞서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경제가 둔화된 흐름을 보인다면 미국 스타일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 강한 힌트를 던져준 바 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대차대조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정책위원회 위원들은 이보다 더 많은 조치를 시행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ABS 매입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는 상당히 복잡한 정책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치는 대부분 신용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며 위험도가 가장 낮은 상품부터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9%, 1.6%로 기존 대비 0.1%p씩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올해 0.6%로 기존 대비 0.1%p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이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경제 전망이 더 악화될 리스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종전의 0.15%에서 0.05%로 10bp 하향 조정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금리 역시 기존 -0.10%에서 -0.20%로 내렸고 시중은행에 대한 초단기 한계 대출 금리도 기존 0.40%에서 0.30%로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금리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해 일부 위원들의 반대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조치에 당장 유로화는 달러 대비 1% 이상 하락하면서 1유로당 1.30달러대를 하회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유럽 증시는 급등세를 연출하는 등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월가에서는 유럽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약화시키고 미국 기업들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해왔다.

쉐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알렉스 엡스테인 애널리스트는 "ECB 정책위원들이 디플레이션의 위험을 억제시키고 유로존 경제를 끌어올리기 시작하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