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제 지표 호조에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오는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를 앞둔 가운데 유로존 국채시장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8bp 뛴 2.4247%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9bp 급등한 3.176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4bp 가까이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6bp 뛰었다.
유로존 국채시장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4bp 오른 0.93%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이 2bp 상승한 2.28%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4bp 상승한 2.46%를 나타냈다.
글로벌 국채시장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ECB의 회의 결과에 쏠린 상태다. 투자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전격적으로 부양책을 단행하거나 구체적인 밑그림과 함께 시행 의지를 분명히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ECB가 시장의 기대만큼 비둘기파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실망감이 고개를 들면서 국채와 주식시장이 한 차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단스케은행의 앨런 본 메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잭슨홀 컨퍼런스 발언에 들뜬 상태”라며 “하지만 호재가 상당 부분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 8월 제조업 경기가 3년6개월래 최대폭의 확장 기조를 보인 데 따라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국채와 금의 투자 매력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8월 제조업지수가 59.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7을 웃도는 동시에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건설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건설 지출이 1.8% 늘어난 연율 기준 981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가장 커다란 상승률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IBC 월드 마켓의 토마스 투치 매니징 디렉터는 “경제 지표 개선에 비해 국채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했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디렉터 역시 “국채 수익률이 공격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회의감이 여전하고,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