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뉴스핌 송주오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직접 챙긴다.
구 회장은 1일(현지시각) 중국 광동성 광저우 8.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2009년 10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LG산업원 시찰 이후 5년만의 중국 방문이다.
구 회장은 준공식 이튿날인 2일 후춘화(胡春華) 광동성 당서기를 만나 LG그룹과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후 당서기는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포스트 시진핑'으로 꼽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구 회장은 평소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2009년 LG산업원 방문 당시 "중국은 동반성장 해야 할 전략시장"이라며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개발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 7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 마련한 LG의 전략 제품과 신기술을 시 주석에게 직접 안내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LG그룹은 한∙중수교 직후인 1993년 10월 LG전자가 후이저우(惠州)시에 생산법인을 처음 설립하면서 중국 현지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세계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철저하게 내수 시장을 겨냥한 사업 현지화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LG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등 6개 계열사에서 34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생명과학, LG CNS, LG상사 등도 중국에 별도의 법인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난징, 텐진, 옌타이 등 중국 각지에 14개 생산법인을 두고 TV, 스마트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며 중국 내 브랜드 위상 강화와 중국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제품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준공식을 가진 광저우를 비롯해, 난징, 옌타이 등 4개 생산법인에서 LCD패널과 TV·모바일·IT기기용 LCD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옌타이, 후이저우, 푸저우 등 3개 생산법인에서 파워모듈, 카메라모듈, LED조명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난징, 텐진, 닝보 등의 9개 생산법인에서 편광판, 2차전지, PVC(폴리염화비닐), ABS(아크릴로나이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 수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9월 중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하우시스는 텐진, 우시 생산법인에서 건축자재와 자동차원단, 가전제품 표면재를, LG생활건강은 항저우, 베이징 생산법인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