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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두근두근 내 인생' 송혜교, 연기의 재미를 맛보다

기사입력 : 2014년08월29일 09:35

최종수정 : 2014년08월29일 09:36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이 마냥 유쾌하지는 않았다. 모르긴 몰라도 영화 홍보를 위해 인터뷰에 임해야만 하는 당사자의 마음은 이보다 훨씬 더 불편했을 거다. 모든 일이 해결됐다고 한 들 편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대중들의 분노가 한 번에 눈 녹듯 사라질 일도 아니었다.

“요란스럽게 복귀를 해서, 걱정 끼쳐 죄송해요.” 마주한 배우 송혜교(32)가 다소 무거운 공기를 깨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소속사를 통해 보낸 공식 입장, 기자간담회 자리에 이은 세 번째 사과였다. 그렇게 또 한 번 고개를 숙이는 그는 제법 차분하고 담담해 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꽤 그럴듯한 연기로 괜찮은 척을 하고 있었다. 

툭 터놓고 말해 탈세 논란으로 대중들의 뭇매를 맞은 자가 어찌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 무게를 견뎌야 했던 이는 지난 1996년 데뷔한 이후 지난 17년 동안 사랑만 받은 톱 여배우였다. 물론 그의 지난 잘못을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영화에 피해가 갈까 걱정하던 그의 진실한 마음 또한 왜곡하고 싶지는 않다.

“마음이 무거워요.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영화에 피해를 끼쳐서 죄송한 마음뿐이죠. 이 영화를 위해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인 분들이 많아요. 저의 문제와는 상관없는 분들인데 같이 피해를 받고 있으니 죄송하죠. 솔직히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맞나 아닌가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근데 피하는 거보다는 이렇게라도 만나 뵙고 다시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죠. 영화를 위해서 제가 해야 할 몫이기도 하고요. 쓴소리들을 건 듣되 영화에는 피해가 안 가게 하고 싶어요. 화는 나시겠지만, 제 문제니 영화만큼은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해요.”

어쨌든 이런저런 논란을 뒤로한 채 송혜교, 강동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은 지난 2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직 읽지는 못했어요. 감독님께서 준 시나리오를 먼저 접한 셈이죠. 일단 신파로 끌고 가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어요. 덤덤하면서 오는 슬픔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물론 그게 어려운 연기라 걱정도 많았어요. 워낙에 원작이 잘됐고 팬들도 많아서 부담감도 있었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눠가면서 감독님의 디렉팅을 믿고 움직였죠. 작가님께도 실망하지 않을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극중 그가 열연한 인물은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어린 엄마 미라다. 아들 아름이(조성목)에게는 더없이 자상하고 따뜻한 엄마인 미라는 ‘씨X 공주’ 시절 성격이 터져 나오면 남편 대수(강동원)도 못 말리는 당찬 성격의 소유자다. 실제 송혜교는 미라를 보고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의 모습과 미라가 많이 닮았다고 했다. 어머니가 영화를 본다면 무슨 말을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많이 우실 거”라고 답했다.

“미라와 닮은 부분이 많으셔서 더 슬퍼하실 듯해요. 워낙 어머니가 친구 같고 장난기도 많으세요. 가끔 엄마랑 딸이랑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에너지도 넘치고 밝으시죠(웃음). 미라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특히 17세 미라는 다 저희 어머니라고 보시면 돼요. 어머니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라셨는데 너무 말괄량이라 동네 분들이 다 싫어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제 연기가 자연스러웠다면 그 역시 저도 모르는 사이 어머니를 닮아갔기 때문이겠죠?”

결과적으로 그는 완벽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지만, 사실 영화가 베일을 벗기 전까지도 ‘송혜교의 모성애 연기’에 우려와 의심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아이는커녕 결혼도 해보지 않은 이가 미라를 얼마나 잘 그려낼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여기에 지나치게 우월한 비주얼도 걸림돌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프레임 속 그는 여배우로서의 화려함을 모두 내려놓고 말간 얼굴과 수수한 차림으로 편안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내가 예뻐 보여야 할 곳은 광고나 화보촬영장 등이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외모만 강조하면 관객들도 미라가 아닌 송혜교의 연장선으로 보실 거로 생각했죠.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작품 하면서 준비를 5분도 하지 않은 건 처음이었어요. 보통 촬영 중간에 자면 얼굴이 붓거나 화장이 뜨잖아요. 머리도 눌리고요. 그래서 다른 작품은 촬영 도중에 여유가 있어도 잠을 못 잤죠. 근데 이건 붓거나 얼굴이 눌리면 감독님이 더 좋아해 주시더라고요(웃음). 사실적인 얼굴이니까요. 그래서 연기는 어려웠지만, 육체적인 면에서는 조금 편하지 않았나 싶어요.”

냉정하게 말해 송혜교는 그간 영화에서만큼은 흥행 운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캐스팅이 보도가 나간 순간부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강동원과 송혜교의 만남, 그리고 원작 소설의 인기까지. 흥행 요소는 충분했다. 이에 “흥행을 노리고 한 게 아니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답변이 가장 먼저 나왔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도 그의 어깨는 여전히 무거웠다.

“제가 영화 흥행과 인연이 안 되긴 했죠. 이번엔 저 빼고 다 흥행을 경험해본 분들이잖아요. 안 되면 제 탓일 텐데… 그쵸? 아, 물론 흥행을 노리고 출연한 건 아니에요. 최근에 무거운 작품을 하다가 미라 캐릭터가 밝아서 끌렸고 꼭 함께 하고 싶었던 이재용 감독님과 작업할 기회가 생겨서 더없이 좋은 거죠. 사실 여자 영화가 많이 없다 보니 지난 17년 동안 다양한 장르에 영화를 많이 못 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기회만 있다면 다양한 캐릭터나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그의 포부는 우선 중국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을 시작으로 활발한 중국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송혜교는 올 하반기 현지에서 오우삼 감독의 ‘태평륜’과 이능정 감독의 ‘나는 여왕이다’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십 대에 작품을 많이 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는 그는 “그래서 결혼 전까지 작품을 많이 남겨놓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데뷔한 지 17년이 됐는데 연기에 재미를 느낀 건 서른 넘어서였어요. 물론 어릴 때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때는 책임감보다는 그저 저만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죠. 현장도 힘들었고요. 그런데 이젠 여유가 생기면서 현장이 재밌어졌어요. 어려운 신들도 빨리해치우자는 마음보다 어떻게 더 풍부하게 만들어낼까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러니 연기도 더 재밌고요. 이 시기가 너무 늦게 왔죠?(웃음).”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모자로 호흡을 맞춘 배우 송혜교(왼쪽)와 아역배우 조성목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른스러운 조성목, 아이와 어른이 바뀐 기분이었죠”

이번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강동원-송혜교의 케미(chemi, 미디어 속 남녀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는 단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만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송혜교와 아역배우 조성목 역시 남다른 모자(母子) 케미로 눈길을 끈다. 때로는 친구 같고 또 때로는 연인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관객들의 미소와 눈물을 자아낸다.

“일단 (조)성목이가 너무 어른스럽고 조숙해요. 굉장히 과묵하고 어른스럽더라고요. 오히려 저랑 (강)동원 씨가 앞에서 까불면 ‘아~ 재밌네요’라고 웃는 정도의 반응이었죠. 뭔가 아이와 어른이 바뀐 기분이었어요(웃음). 

연기야 훌륭하죠. 이렇게 큰 영화를 하는 건 물론이고 연기를 제대로 한 게 처음인데도 촬영장에서 떠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매일 5시간씩 분장을 받는데도 짜증 한번 안 냈죠.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고요. 사실 이번에 언론시사회 때 오랜만에 보고 놀랐어요. 촬영할 때는 지금보다 더 작고 아기 같았는데 이번에 보니까 키도 크고 더 예뻐졌더라고요. 아마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될 듯해요. 저 역시 굉장히 기대가 되네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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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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