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지유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머리를 맞대 내놓은 합의안에 참사 유가족들이 수용 불가 의사를 표명하며 꽉 막힌 세월호 특별법의 실타래가 풀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공감혁신위원장의 리더십도 꽉 막혀가고 있다.
두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핵심 쟁점인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구성되는 진상조사위원회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의 '국회 몫 위원 4명 중 여당 몫 위원 2명을 야당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사전동의를 받아 추천'하는 내용의 재협상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안이 유가족의 반대에 부딪히자 새정치연합이 추인을 유보한 것.
이에 여당은 야당이 유가족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반면, 야당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섰지만 유가족과의 입장 차만 확인해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20일 오후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가족총회를 열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단식농성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안산에 있던 유가족들을 찾아 설득에 나섰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유가족들은 "적과의 동침을 했다"고 비난했으며 당내에선 "안팎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일침을 받았다.
새누리당의 압박도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흔든다. 다만 박 원내대표의 '재재협상은 없다'는 말에는 공감을 표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국정의 한 축으로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애초부터 새정치연합의 결단과 자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는 현재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소중한 미래까지 만드는 근간"이라며 "분노와 불신을 거둬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세월호 교훈·국민 안전·국가 대개조의 과제도 완수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의미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의 '힘들어도 재협상은 없다'는 말씀에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도 "박영선 위원장께서 무책임한 당내 강경파 비판을 받으면서 유가족들을 설득하시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여야가 합의한 특검 추천권, 여당 몫 2인에 대한 사전 동의는 사실상 야당과 유가족에게 우리 당의 추천권을 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재합의안은 새누리당에서도 배려할 만큼 했고 물러설 만큼 물러섰던 최대한의 양보안이었다"며 "새정치연합이 오로지 세월호 유가족의 입장을 반영하는 정당이었다면 처음부터 유가족과 상의해서 허용될 수 있는 안을 들고 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유가족이 받아들이지 않으니 다시 논의하자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