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등 국내 소셜커머스가 출범 4년를 맞았다.
지난 2010년 티켓몬스터를 시작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계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수천억원의 적자에 과도한 마케팅 경쟁 및 진품 논란까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출범 초기 5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소셜커머스 업계의 거래액 규모는 올해 3조원 규모까지 급성장했다. 소셜커머스의 등장으로 가장 달라진 점은 모바일 중심의 큐레이션 서비스 보편화다.

이른바 '반값' 이벤트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소셜커머스가 직접 제품을 골라준다는 것.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퇴근 쇼핑족'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소셜커머스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패션과 외식 등 기존 인기 카테고리를 넘어서 여행과 생활용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소셜커머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심지어 제주도 여행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제주도 렌트카 업체의 담합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로 인해 기존 유통업계가 모바일 시스템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판매 전략을 수정하는데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빠른 성장에 몰입한 탓인지 부작용도 적지 않다. 실제로 '빅3'라 불리는 티켓몬스터와 쿠팡, 위메프 모두 거래액 규모에 비해 상상을 초월하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매출 11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 신장했지만 영업손실은 707억원에 달했다. 적자 폭이 전년 대비 100억원 가량 줄어들기는 했지만 경쟁사인 위메프보다 약 두배 많은 적자를 기록한 것.
위메프 역시 지난해 매출 7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신장한 반면 영업손실은 36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쿠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
이들의 적자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고비, 판매촉진비 등을 과다하게 집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업체는 광고비와 판매촉진비가 전체 매출액의 20%나 차지할 정도로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도한 경쟁 탓에 꼼꼼한 선별 없이 업체를 론칭하면서 진품 논란, 선정성 논란, 허위 광고 등 끊이지 않는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어그 부츠의 경우 소셜커머스에서 무분별하게 저가 상품 및 가짜상품까지 론칭하면서 일부 백화점이나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고급 어그 부츠까지 싸구려 이미지가 씌어진 상황"이라며 "누가 먼저 죽느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마케팅 경쟁이 기존 유통업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원인"이라고 우려했다.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면서 이익보다 시장점유율을 더 많이 가져가겠다는 전략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언젠가는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유통업체도 초기 시장에 자리를 잡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됐고 소셜커머스 시스템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도 곧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