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해외 제과시장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제과가 해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반면 오리온은 해외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20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실적은 확연한 차이가 벌어졌다
롯데제과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1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3%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548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8% 늘어나는 등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2186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1% 줄었고 영업이익은 1402억2300만원으로 0.67% 감소했다. 롯데제과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동안 오리온은 소폭 뒤로 후퇴한 셈이다.
이들의 실적이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것은 해외 실적에서 비롯됐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카자흐스탄 1위 초콜릿 업체 라하트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상향됐다. 라하트의 상반기 매출은 954억8700만원으로 롯데제과 상반기 전체 매출의 9.5%에 달한다. 순이익 역시 53억1500만원을 기록하면서 롯데제과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이에 반해 오리온은 해외 계열사의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환율 하락으로 인해 전반적 해외계열사 실적이 악화된 것.
특히 2분기만 보면 하락세는 더 분명해진다. 러시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줄었고 같은 기간 베트남법인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1.7%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러시아 법인은 29.3% 감소하는 등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이같은 해외 계열사의 실적 하락은 환율 효과에 따른 것이다. 실제 환율효과를 제외하면 상반기 해외계열사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오리온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해외 사업이 성장궤도에 들어선 참이고 오리온은 이미 해외시장 성숙기에 도달하고 있다”며 “아직 전반적인 실적은 오리온이 높지만 성장률의 차이는 아직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향후 해외시장의 실적은 앞으로도 제과업체들의 호실적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오리온과 롯데제과는 지난해말부터 상반기까지 일부 제품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성장성은 눈에 띄게 떨어지는 상태다. 롯데제과가 빙과류 호실적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오리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제과는 상반기 단일 기준 매출이 8195억8600만원, 영업이익이 554억92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94%, 2.27% 성장했고 오리온은 같은 기간 매출 3842억6600만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5.23%, 14.67%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