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우동환 기자]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에 대한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특수강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이 특수강공장을 신축하고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특수강 시장을 주도해온 세아그룹이 이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모양새다.
14일 포스코와 세아그룹이 특수강분야 계열사 M&A를 추진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양 그룹은 포스코특수강과 세아베스틸의 M&A를 추진하고, 국내 특수강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또한 포스코와 세아그룹은 조만간 워킹그룹을 구성해 양해각서 사항을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도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1997년 삼미특수강의 강봉·강관 부문을 인수해 포스코특수강을 출범시키고 스테인리스 선재 및 봉강, 무계목강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가 특수강 사업의 매각에 나선 배경으로는 최근 업황 부진에 따은 실적 저조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2012년 말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상장공모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 가격이 공모 희망가가격 문제로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업계에서 포스코특수강이 증시에 상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결국 포스코가 매각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권오준 회장의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을 통한 현금확보에 무게갈 실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국내 특수강 시장 역시 공급 과잉에 직면한 가운데 현대제철의 특수강사업 진출로 향후 사업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졌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제철은 약 8400억원을 투입, 당진제철소 내에 정밀압연 설비를 갖춘 특수강공장을 신축하고 봉강 60만톤과, 선재 40만톤 등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 특수강 시장을 주도했던 세아그룹은 현대제철의 사업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결정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이 당진 특수강 공장을 통해 생산된 차량용 봉강 제품을 직접 현대차와 기아차와 납품하게 되면 그동안 주력 봉강 공급처였던 세아베스틸 쪽 물량은 줄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포스코특수강의 인수를 통해 제품군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철강 업계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의 경우 포스코특수강의 인수로 선재 부문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매물로 나온 동부특수강에 대해 세아그룹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봉강과 선재를 가공하는 2차공정 업체인 동부특수강이 현대제철에 넘어가는 것을 견제하고 세아특수강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