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이 임원 연봉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불황으로 인한 실적 악화의 여파로 풀이된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인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그리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전 임원이 각자 연봉의 10%를 자진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사업이 특히 안 좋다 보니 먼저 SK에너지 쪽에서 임원 연봉 삭감 얘기가 나왔었다"며 "이후 전 계열사 임원들이 어려운 경영 상황을 감안해 연봉의 10%를 반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임원진 회의에서 나온 사항으로, 아직 논의 단계일 뿐 시행 여부 등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02억4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4937억원으로 2.1%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230억27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석유사업이 부진했다. 석유제품 마진 하락, 환율 하락 및 정제설비 정기 보수 등의 영향에 따라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536억원, 전분기 대비 2499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전날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피치는 "SK이노베이션의 등급전망 하향은 예상보다 저조한 상반기 재무제표를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재무 여건에 따라 ′BBB′ 신용등급도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각자 연봉의 10%를 미리 떼 놓고, 연말 결산 후 세전이익 3000억원 이상이면 그 10%에 격려금을 더해서 지급하고, 넘지 못하면 떼 놓은 10%만 지급하는 방식을 예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