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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세 배 몸값' 버즈피드, '모바일-소셜' 뉴스 시대 이끈다

기사입력 : 2014년08월12일 10:39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10:18

안드레센 호로위츠, 5천만달러 투자..'기술'과 '변화' 중시해 성공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버즈피드(Buzzfeed). 기술의 발전과 세계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미디어는 미디어인데, 엄밀한 의미의 '저널리즘(journalism)'의 영역에 포함시키기엔 어쩐지 가볍다는 생각이 드는 미디어였다. 이름조차 그렇다. '버즈(buzz)' 즉 떠도는 소문이나 웅성거림을 늘어놓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버즈피드에 대한 수식은 다양하다. 소셜 미디어와 공유 기능의 확산에 따라 성공한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라고도 하고, 뉴스 스타트업, 뉴미디어, 바이럴(viral; 입소문으로 옮겨지는) 콘텐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지금 버즈피드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다. 11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의 저명 투자자 마크 안드레센이 이끄는 벤처캐피탈(VC)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미 미디어 그룹 허스트(Hearst Corp.), 소프트뱅크,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이 버즈피드에 돈을 대 왔고, 호로위츠가 투자하기로 함으로써 다시 계산된 버즈피드의 몸값은 8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8억5000만달러면 지난해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WP)를 샀던 가격(2억5000만달러)의 세 배가 넘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소유하고 있는 트리뷴의 시가총액 4억9300만달러도 훌쩍 넘는다. 어떤 미디어길래 오랜 전통에 빛나는 신문들보다도 몸값이 이리 높을까.물론 최근 '뜬' 기술 업체들과 비교해보면 몸값은 상대적으로 낮다. 페이스북이 지난 2월 메시징 업체 왓츠앱을 190억달러에 샀고, 가상현실(VR) 기술을 갖고 있는 오큘러스 VR은 20억달러에 산 것과 견줘보면 알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 창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뉴미디어 버즈피드를 설립, 성공시킨 조나 페리티 최고경영자(CEO).(출처=인디펜던트)
버즈피드는 지난 2006년 출범했다. 허핑턴포스트 설립에 참여했던 조나 페리티는 지난 2006년 11월 허핑턴포스트가 AOL에 매각된 직후 그곳을 나온다. 그리고 '인터넷 인기 콘테스트(Internet popularity contest)' 사이트 버즈피드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조나 페리티의 표현을 그대로 쓰자면 처음 버즈피드는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동영상 등을 실험적으로 전파하던 '바이럴 연구소(viral lab)' 수준이었다. 그러나 뉴스를 포함한 콘텐츠 소비 방식이 'PC-인터넷'에서 '모바일-소셜'로 바뀌는 큰 변화의 흐름에 적극 부응한 것이 현재의 성공을 가져왔다. 즉, 신 '기술'을 십분 활용해 독자들에게 매력있는 기사를 발굴했다는 얘기.

버즈피드 독자의 75%는 소셜 미디어를 타고 온다. TV를 켜거나 종이신문을 펼치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포털을 통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 손 안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해 들어오는 것이다. 

기사의 작성 방식도 전혀 전통적이지 않다. 처음보다는 많이 바뀌었지만 화제성 소식 같은 연성 콘텐츠가 많고, 이런 내용의 기사와 동영상을 SNS를 통해 전파한다. 최근엔 깊이있는 정치 기사나 탐사보도도 선보이지만 버즈피드의 장기라면 '30세가 되기 전에 꼭 해야 할 10가지' 같은 제목으로 간단한 읽을거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페리티 CEO는 아주 잘 감지했다. 그는 "지난 10여년 간 전통 미디어들은 기술에 의해 전복돼 왔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은 여전히 정보를 전달받고자 하고 재미를 찾고 영감을 얻고자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러나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은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버즈피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버즈피드의 성장엔 스타 기자 영입 전략도 한 몫을 했다. 폴리티코(Politico) 기자였던 벤 스미스를 2011년 편집국장으로 영입했고 퓰리쳐상 수상자인 프로퍼블리카의 마크 슈프츠, NYT에서 9.11 테러 등의 취재에서 이름을 날린 리사 토치 등이 버즈피드로 자리를 옮겼다. 전통적인 저널리즘 교육을 받은 이들이 있기에 사실 확인이나 가치있는 기사의 선정 등이 가능했다. 현재는 약 500여명의 인원이 포진해 있고 이 가운데 200여명이 경제, 기술, 정치 등의 뉴스 생산에 투입되고 있다.  
 

(출처=블룸버그)
창립 이후 투자받은 자금만 1억달러. "흑자를 내고 있다"고 밝히는 버즈피드는 올해 약 1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을 전망하고 있다. 호로위츠에 따르면 월 순방문자수가 1억5000만명에 달해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도요타 등 NYT 같은 전통 미디어에 광고를 게재해 온 대형 광고주들도 버즈피드를 기웃거리고 있다. 

버즈피드는 협찬을 받은 광고주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홍보하기도 한다. 펩시가 대표적인 경우로 여름에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유통하는 식이다. 이 돈 버는 사업은 버즈피드 크리에이티브(Buzzfeed Creative)에서 하고 있다.

미디어 리서치 업체 BIA 켈시의 부사장 피터 크라실로프스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버즈피드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핵심적인 분야들로 옮겨갈 수 있게 잘 포지셔닝돼 있다"고 분석했다.

버즈피드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통해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 뭄바이와 멕시코시티, 베를린, 도쿄 등을 공략할 계획이며 자회사 버즈피드 모션 픽쳐스(Buzzfeed Motion Pictures)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버즈피드 모션 픽쳐스에선 6초 짜리 동영상 클립에서부터 22분이 넘는 필름까지 다양한 동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이를 키움으로써 버즈피드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때 디즈니의 버즈피드 인수설이 돈 것도 그럴 만하다.

약 20명이 참여하고 있는 버즈피드 디스트리뷰티드(Buzzfeed Distributed)라는 사업도 있다. 콘텐츠를 만들어 인기있는 플랫폼인 텀블러,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을 통해 유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크 안드레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버즈피드가 갖고 있는 뉴미디어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센의 투자로 인해 버즈피드의 가능성과 사업성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안드레센의 투자를 "우울한 뉴스의 시대를 돌파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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