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국내 3위 철강사인 동국제강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1962년 설립된 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은 1986년 동국제강그룹이 인수한 국내 최대 컬러강판업체로, 현재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11일 동국제강그룹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를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약 한 달여 전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방안마련에 착수했다”며 “지난주부터는 삼일회계법인 직원들이 페럼타워로 출근해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양 사의 합병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국제강은 4~5년 전에도 그룹 계열사간 사업 구조개편을 위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했지만, 사업적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흐지부지 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한 상태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동국제강은 주력인 후판과 봉경강 시장이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2252억원, 9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컬러강판이 주력인 유니온스틸은 지난해 268억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47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불황 속에서도 나름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은 같은 철강사지만, 각각 후판과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합병을 하더라도 사업적 시너지는 크지 않다”며 “재무적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