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8월 11일 오후 3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사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노른자위’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사업 속도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연초부터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가 반등세에 접어든 데다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방침에 따라 시장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재건축 추진위원회승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산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이촌동 ‘한강맨션’은 지난 6월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동의율은 50%가 넘어선 상태다. 오는 11월 조합설립 충족 기준인 토지소유자 4분의 3 이상(75%)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진위는 내다보고 있다.
연내 조합설립을 마치면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10년 만에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서는 것이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자 시세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121㎡(이하 공급면적)은 지난 2010년 최고 17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초에는 12억8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달에는 14억~14억5000만원으로 회복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시세가 7000만~8000만원 뛰었다.
송업용 한강맨션 추진위원장은 “단지 앞 상가 보상 및 공유지 등기이전 문제 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며 “집값이 바닥권에서 탈출하면 재건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방배6구역’(서초1·2·3구역)은 올 가을쯤 조합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민 동의율은 지난해 70%대에서 이달 82%까지 상승했다. 토지 면적의 동의율을 채우면 곧바로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재개발의 조합설립 동의율은 ‘토지 등 소유자의 4분의 3 이상 및 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이다. 반면 단독주택 재건축은 ‘토지 등 소유자의 4분의 3 이상 및 토지 면적의 3분의 2 이상’으로 기준이 더 까다롭다.
방배6구역 추진위 한 관계자는 “소유자 동의율은 80%대를 넘었으나 면적을 기준으로는 정비구역 전체 면적의 3~4%가 모자란 상태다”며 “토지 소유자들이 보상 가격을 높여 협상이 지체되고 있지만 재건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빠르면 내달 중 조합설립 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지역인 ‘방배7·8구역’도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 동의서를 모으고 있다.
강남역 일대 재건축 단지인 ‘신동아아파트’는 주민 동의율이 조합설립 기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5월부터 주민 동의서를 거둬 2개월 새 90%를 돌파한 것. 조합설립이 시간문제인 셈이다.
이들 단지처럼 사업 초기의 재건축 단지는 내부적인 갈등만 없다면 속도에 탄력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던 과거 재건축 단지와 달리 최근 부동산경기를 반영한 현실적인 방안이 추진될 공산이 높아서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현재 추가분담금으로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장은 주택경기가 좋을 때 추진됐던 곳이 대부분이다”며 “현실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면 향후 분쟁의 소지가 줄어 재건축 단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