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에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경제 지표들과 조기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증시의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면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을 불안케하는 결정적 요소는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다. 지난 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한 4%를 기록했고 2분기 중 임금 향상 및 인플레이션 상승 징후가 처음 나타난 뒤 금리 인상 시기가 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불안을 가중시켰다.
S&P500지수가 몇 번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2000선을 밟지 못했다는 점도 증시의 일부 고갈 현상이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2.8%, S&P500지수는 2.7%, 나스닥지수는 2.2% 내렸다. 특히 S&P500지수의 낙폭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대폭이었으며 지난달 24일 작성한 사상 최고치에서 3.3%나 거리가 멀어졌다. 다우지수도 연 기준으로 하방영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바탕 소용돌이가 휩쓸고 지나간 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조정 국면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을 때 조정장세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주 월가가 2년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뒤 이번 주 주가지수가 고점에서 5~6% 정도 후퇴해도 그리 놀랄만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수 년간 보인 유사한 상황들을 분석해 볼 때 그 이상의 하락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모멘텀 부족으로 추가 매도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도를 이끌만한 촉매제도 찾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주 장세는 통상적으로 매수 지원이 적어 여름이면 항상 어려움을 겪는 시장이 저금리 환경에서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펼쳐진 것으로 오히려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지난 주 매도세가 일반 투자자들보다는 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헤지펀드가 주도한 것으로 여겨진 것도 시장의 후퇴가 비교적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주 34%나 급등한 CBOE 변동성지수(VIX)도 그 그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올 수록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돼 온 만큼 크게 우려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17을 갓 넘긴 VIX는 아직 장기 평균인 20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편이며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합당한 수준이다. S&P500의 주가수익비율은 15.4배로 역대 평균(14.1배)에 비해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선임 증시분석가인 댄 스즈키는 "10% 이상의 조정 장세는 경기 침체기로 돌입하거나 '펀더멘털 쇼크'가 있지 않고서는 사실상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현재 이같은 문제는 목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막바지에 도달한 기업 실적에 포커스를 맞추는 한편 2분기 GDP에 대한 변동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미국의 6월 무역수지 보고서(6일), 임금 상승 압력에 영향을 미칠만한 2분기 노동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8일) 등 지표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7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거의 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위기감이 고조된 뒤 ECB가 하반기 들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OE 발표에 시장의 더 큰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가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인 영향에 BOE가 금리 인상과 관련한 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밝힐 경우 연준도 수용적인 통화정책을 거두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