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농민공 도시민되는 호적개혁, 신성장 동력

기사입력 : 2014년07월31일 16:36

최종수정 : 2014년08월25일 14:35

인프라 투자 확대, 부동산 경기 반전 기대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이 건국이래 반세기동안 실시해 온 농업과 비농업의 이원화된 호구(호적) 제도를 철폐키로 하면서, 3억명에 육박하는 농민공(농촌출신 도시노동자)들이 진정한 도시민으로써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3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중국 매체는 30일 중국 정부가 '국무원의 진일보한 호적제도 개혁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 농촌 호적과 비농촌 호적의 구별을 없애기로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의 이런 호구제도 개혁은 중국 경제와 산업, 국내외 기업활동에 까지 엄청난 변화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황밍(黃明) 공안부 부부장은 "이번 호적제도 개혁의 목적이 1억명 가량 농촌출신 도시이주민을 비롯한 기타 상주인구의 도시 정착에 있다"며 "도시에 취업해 거주하고 있는 농촌출신 인구와 기타 상주인구 등 아직 완전히 도시에 정착하지 못한 인구가 점진적으로 해당 도시의 기본 공공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호적제도 개혁에 따른 도시화 촉진으로 부동산, 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 수혜가 예상돼, 중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도농 호적통합, 상주인구 모두 공적보험 혜택

이번 발표된 '의견'에서는 도시와 농촌 호적제도를 통합해 농업과 비농업 호적 구분을 없애고, 주택구입 등을 통해서 외래인이 취득한 남색인장 호구(藍印戶口) 등도 '주민호구(居民戶口)'로 통합해 등기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호적제도 개혁을 통해 도농 호적등록제를 통일하고 거주증 제도를 전면적으로 실시, 의무교육과 양로, 의료, 주택보장 등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를 상주 인구 전체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중국 정부의 취지다.

칭화(清華)대학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 연구원 위안강밍(袁鋼明)은 "호적제도 개혁으로 중국인들은 개인이 원하는데로 자유롭게 거주지를 이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매우 획기적이고 반가운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78년 개혁개방이래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농민공의 도시 이전이 활발해졌지만, 호적제도 제한 때문에 현지 도시민과 다른 차별대우를 받는 등 진정한 의미의 도시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상주인구 통계로 따지면 중국의 도시화율이 52%에 달하지만, 호적인구로 계산할 경우 중국의 실질적인 도시화율은 35%에 불과하다고 중국 매체는 꼬집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중국 농민공은 총 2억6900만명으로 이 중 도시 등 타지로 진출한 농민공이 1억6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6월 말 타지로 진출한 농민공은 1억7400만명으로 2013년 상반기보다 307만명이 증가했다.

따라서 이번 호적제도 개혁은 상당수 농민공이 진정한 도시민으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농촌인구 1인 평균 도시민화에 2200만원 소요

한편 호적제도 개혁을 추진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재정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중국 농촌인구의 도시민화 진전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에서 농촌인구를 도시민으로 전환하는데 1인당 13만 위안(약 2200만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국 동부와 중부, 서부 농촌인구를 도시민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1인 평균 비용은 각각 17만6000위안(약 2900만원), 10만4000위안(약 1700만원), 10만6000위안(약 1750만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치도 나왔다.

올해 초 중국 국가통계국에서도 푸젠(福建)성의 한 농민공(직계가족 포함)을 도시민으로 정착시키려면 12만9000위안(약 2200만원)이 소요된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만약 420만명에 달하는 푸젠성 농민공을 도시 주민으로 정착시키려면 한번에 5429억 위안(약 90조원)에 달하는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는 통계도 나왔다. 그 중 공공재정은 1487억 위안(약 25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2012년 푸젠성 공공재정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방정부의 부담경감과 순조로운 호적제도 개혁 추진을 위해 중국 정부는 '호적제도 개혁에 관한 의견'에 농민공의 도시민 전환에 있어 중앙과 지방정부가 각각의 직권에 따라 상응하는 재정지출을 분담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중소도시 흡인력 제고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

중국 당국은 이번 호적제도 개혁을 통해 소도시 정착 규제를 완전히 철회하고 중소도시 규제는 전면적으로 완화하며, 대도시는 합리적인 거주 요건을 마련, 거대 도시는 인구 규모를 엄격히 통제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호적제도 개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개방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개방하고 통제할 부분은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적제도 개혁 방안은 중국의 발전이 불균형한 상태라는 전제하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가장 이상적인 것은 주민이 자유자제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것이지만 모든 도시의 호적제한을 완전히 풀기에는 자원 수용능력 부족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중국 모든 도시의 호적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그 근본적인 해결책이 균형발전 실현에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정책적 혜택과 자원을 연해 경제발달 지역에만 편중되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 리푸민(李樸民)은 "균형발전 실현의 일환인 중소도시 흡인력 강화가 중국 신형도시화 추진과 호적제도 개혁의 중요 내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도시 흡인력 강화를 위해 교통 등 인프라 시설을 확충할 것을 조언했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어야 산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모이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는 신형도시화 목표로 2020년까지 일반 철도망을 20만 이상 인구 도시로 확대하고, 고속철도망을 50만 이상 인구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동산 등 관련업종 수혜

호적제도 규제가 한 단계 더 완화됨에 따라 도시화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어 부동산,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 양즈밍(楊志明)은 "올 6월말 기준, 타지로 진출한 농민공 수는 1억7400만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07명이 늘어났다"면서 "농민공의 제조업과 건축업, 서비스업 분야 진출이 활발하나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농민공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업이 호적제도 개혁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안정적인 취업이 도시 정착의 중요 조건이기 때문에 농민공들이 건축이나 식음료, 서비스업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으면서 진정한 도시민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신(中信)증권도 호적제도 개혁으로 소비가 살아나 장기적으로 서비스 산업 발전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호적제도 개혁이 인프라 시설과 공공서비스 분야 투자를 촉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국가발개위의 리푸민도 중소도시 발전과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교통, 교육, 의료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업계도 호적제도 개혁으로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농민공들의 도시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2·3선 도시에 남아도는 주택 재고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수년간 부동산 투자 과열이 지속되면서 2·3선 도시는 부동산 재고가 넘쳐나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속출하는 반면, 1선 도시는 부동산 공급 부족으로 몸살을 앓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호적제도 개혁이 1선 도시와 2·3선 도시간 부동산 시장 양극화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업계 발전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적제도 개혁이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침체에 빠진 시장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오늘 3차 공판서 첫 '지상출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3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열린 1·2차 공판 때와 달리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출입한다. 법원은 앞선 공판에서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을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지상으로 법원에 출입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비상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밝히겠다고 맞섰다. 이날 열리는 3차 공판에선 검찰이 신청한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1일 검찰이 추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사건을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2 06:00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