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국내 제조업체의 75%가 원화 강세로 악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환리스크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타격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업연구원(KIET, 김도훈 원장)에 따르면, 국내 310여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원화 강세의 영향 여부와 대응 실태, 그리고 정부 지원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우선 원화강세(환율 하락)가 기업 활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약 75%가 원화 강세로 기업 활동에 영향을 받았고, 이중 절반(36.7%)은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계, 전자, 운송장비 등에서 '상당한 영향' 응답이 많았고, 섬유와 기계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많아,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함을 시사했다.
원화강세의 주된 영향으로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78%)를 지목했다. '수출 감소'를 응답한 기업은 약 9%에 그쳐, 국내 기업들이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매출 감소 영향보다 채산성 악화 영향을 훨씬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기계(89%), 정밀기계(86%), 운송장비(84%) 등의 순서로 '채산성 악화'를 꼽았다.
원화강세의 대처방안으로는 '수출단가 인상'(25%), '환리스크 관리 강화'(22%)를 꼽았고, '대책 없음'(18%)도 비교적 많은 비율로 나타났다.
원화강세와 관련된 정부 정책 수요로는 '환율의 안정적 관리'(74%)에 대한 요구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수출금융/세제 지원 확대'(16%)를 요구하는 응답도 많았다.
산업연구원은 "환율 변동에의 대응능력이 취약하면서 환율 하락에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 중소기업이나 일부 업종을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 지원'이나 '수출금융/세제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투기적 수요나 쏠림 행동에 의해 환율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경우 적절한 개입을 통해 환율 변동을 관리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