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창업주의 성공신화를 두고 때 아닌 고민에 빠졌다. ‘굽네치킨 성공신화’ 주인공이 누구냐를 진퇴양난에 빠진 것. 이 논란이 김포지역 보궐선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탓에 자칫 특정 정당에 밉보일 까봐 눈치만 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앤푸드가 ‘창업주를 창업자라 못하는’ 홍길동이 된 사연은 이렇다.
2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발단은 홍철호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가 김포지역에 출마하면서 비롯됐다. 그가 ‘굽네치킨 성공신화’ 쓴 CEO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내세우면서 ‘성공적인 기업인’의 이미지를 만들고 나선 것이다.
홍 후보는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 홍경호 사장의 친형이다.
문제는 실제 홍 후보가 실제 굽네치킨의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평가하기에는 논란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그가 지앤푸드에 처음으로 소속된 것은 16일 사내이사로 등록한 이후다. 당시까지 홍 후보는 지앤푸드에 임직원은커녕 출근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대목은 경쟁 후보인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부터 맹렬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홍 후보가 굽네치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동생 것을 훔쳐온 것”이라며 “홍 후보의 기업은 굽네치킨과 국군장병들에게 가공닭을 납품하는 기업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홍 후보 측은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 논란에서 지앤푸드는 미묘한 상황에 놓이는 중이다. 홍 사장의 친형을 옹호하기에도, 김 후보의 주장에 수긍하기에도 부담이 만만치 않아진 것이다.
단적으로 지앤푸드는 지난 28일까지 ‘창업주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 배포를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결국 없던 일로 했다. 정치권의 다툼에 괜히 특정 인사를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정치권의 논란이니 개입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공식입장이 홍 사장에게 올라갔지만 끝내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홍 후보가 지앤푸드의 창업과 아주 무관하지 않다는 계산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앤푸드에 따르면 홍 사장은 패스트푸드 ‘파파이스’의 수퍼바이저에서 시작해 국내 4위 치킨 프랜차이즈를 일군 입지적 인물이다. 하지만 창업 과정에서는 홍 후보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홍 사장이 창업할 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던 것이 바로 홍 후보였기 때문이다.
창업 당시 홍 후보는 플러스원 등 도계(屠鷄)업체의 오너로서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로 B2B로 계육을 군부대에 납품해왔지만 지앤푸드 창업 이후에는 굽네치킨에 안정적인 가격으로 계육을 공급 해왔고 이는 굽네치킨 성공의 토양이 됐다.
그러나 이런 설명으로 양측 진영을 납득시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졌다. 재·보궐선거는 하루 뒤인 30일 치러질 예정이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최근 선거과정의 ‘굽네치킨 논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선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