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株 등 고밸류에이션 지적에 관련업종 '출렁'
고용시장 개선 전제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경우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부양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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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뉴시스 |
이날 청문회에 앞서 발표된 성명서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시는 크게 출렁였지만 의회 증언이 시작된 이후 하락폭을 일부 반납하고 있는 상태다.
옐런 의장은 올해 6월까지 비농업부문 평균 취업자 수가 23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실업률이 6.1%선까지 하락한 것을 의식한 듯 "노동력 이용과 관련한 전반적인 지표들이 주목할 만한 개선을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용시장 참여율이 낮은 상태이고 임금 상승률 역시 더디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용시장은 상당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상승률 역시 최근 수개월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곁들였다.
옐런 의장은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지속할 경우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지만 증언에서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특히 청문회 중 민주당 찰스 슈머 의원이 금리인상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자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에서 역풍이 사라질 때까지 부양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부진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주택시장의 부진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그는 일부 자산 거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의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테크주 등의 주가수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밸류에이션상 일부 섹터들에서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특히 소셜미디어와 바이오테크주 중 중소형주들의 주가는 연초에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많이 올라 있다"고 우려감을 보였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옐프가 4% 이상 하락하는 등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테크주 등이 급락하면서 나스닥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부터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 즈음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