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빙과업계의 '차가운' 경쟁이 뜨겁다.
프리미엄 디저트가 각광을 받는 와중에도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아이스크림 노장들의 귀환에 과거 추억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총 2조원으로 추산되는 아이스크림 시장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열풍, 커피의 대중화로 인해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이다.
배스킨라빈스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연간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포화상태에 직면한 빙과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

업계는 올드팬들의 추억을 사로잡는 '복고' 전략을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푸드의 돼지바는 지난해 30주년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올해는 월드컵을 맞아 코믹 CF로 올드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전 모레노 심판의 흉내를 내 재미를 봤던 돼지바는 이번 월드컵 역시 '펀마케팅'이라는 재미요소를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젊은층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매출이 5월에 비해 110% 증가하며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세대를 아우르며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태제과의 부라보콘은 1970년 최초의 시판용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무려 44년째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해태제과 빙과부문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고 끊임 없는 제품 리뉴얼을 통해 히트상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올 여름에는 여행 관련 이벤트를 통해 젊은층의 소비를 더욱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의 '와'는 아이스크림 복고 열풍으로 부활한 제표 제품으로 꼽힌다. 셔벗 아이스크림의 대표주자로 불렸던 와는 2001년 당시 연매출 200억원을 기록할정도로 롯데제과의 효자상품이었다. 하지만 매년 10% 이상 매출하락이 이어지며 결국 지난 2010년 생산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복고열풍이 이어지며 재출시돼 올해 역시 딸기와 기타 다양한 맛 리뉴얼을 보강해 여름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같은 빙과업계의 복고열풍은 비단 일부 업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롯데제과의 월드콘과 더블비안코, 스크류바 등 출시한지 30여년 가까이된 올드제품들이 여전히 매출비중의 50%를 넘어서고 있다. 빙그레와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빙과업계 빅4로 불리는 주요 업체들 모두 올드제품들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빙과업계가 이처럼 올드제품에 목을 메는 가장 큰 이유는 신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적지 않고 설사 신제품을 출시한다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에 출시돼 자리를 잡은 빙과제품은 롯데제과의 '설레임' 등 몇개 제품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기존 올드제품들을 리뉴얼하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더 효과적"이라며 "젊은 층이 커피와 팥빙수 등 기타 디저트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올드 브랜드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소비를 위해 올드 브랜드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