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포르투갈 국채와 유럽 증시가 상승,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의 채무 상환 연기에 따른 투심 냉각이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 미국 국채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유로존에서는 전날 급락했던 주변국 국채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독일 국채가 소폭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bp 가까이 내린 2.517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약 3bp 하락한 3.3374%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과 5년물 수익률은 각각 1bp 하락했다.
이날 포르투갈 정책자들과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 측이 잠재 리스크가 제한적이며, 채무 상환 문제를 원활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한 데 따라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신용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번지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여전했다.
CIBC 월드 마켓의 토마스 투치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과 유럽 전역에 걸친 초저금리가 미국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셈”이라며 “당분간 유럽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국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지난 3월1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주변국 국채시장이 상승 일방향의 움직임을 보였으나 잠재돼 있던 리스크 요인이 드러난 만큼 시장 향방에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하락한 3.86%를 기록해 전날 급등 양상을 하루만에 극복했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시장도 상승 흐름을 탔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3bp 하락한 2.78%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4bp 내린 2.7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 bp 오른 1.21%에 거래됐다.
포르투갈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꺾인 것으로 보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리서치 헤드는 “유로존 국채가 강한 상승 랠리를 펼쳤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부실한 상태”라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해소되고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까지 몇 주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