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 보다 5.60원 오른 1019.0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환율이 상승 출발을 하자 서울외환시장과 역외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오며 환율을 1020원 가까이 끌어올렸다.
전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의 최대은행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의 모회사가 일부 단기 이표채에 대한 상환을 미룬 것으로 알려져 금융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에 유로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번지며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0원 오른 1015.10원에 개장했다. 전날 금통위에서 나타났던 금리인하 가능성에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나오며 고점을 높인 가운데 10시 부터는 한 시간 마다 1원씩 레벨이 오르기 시작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짙어졌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시장참여자들이 롱플레이(환율 상승 베팅)를 했다.
환율은 점심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레벨을 끌어올리다 장중 이날 고가인 1020.80원을 터치했다. 102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1021.0원)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다만 고점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장 막판 1원 가량 내리며 결국 101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저점은 개장가인 1015.10원을 나타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포르투갈 금융 우려감으로 역외환율도 올랐고, 오늘 환시에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이 우위였다"며 "상승 재료가 한 번 나오니까 그동안 변동성 없이 지진부진하게 이어져왔던 터라 트레이더들의 매수세가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010원 보다 더 떨어지길 기다리던 사람들이 하단이 강하게 지지되는 것을 보고 역외 시장 참여자들이 매수를 급하게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이것 저것 복잡하게 뒤섞인 장이었다"며 "숏커버랑 롱이랑 다 나와서 1020원 안착 시도도 있었지만 결국 막판에 고점 대기 물량 때문에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막판에 특히 중소기업 수출업체 쪽에서 물량을 내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주도 아마 1020원 상향 돌파 시도가 있을것이고 1020원선이 지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