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환율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와 한국은행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하며 1000원선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문회 또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뉘앙스의 발언이 나오게 된다면 환율이 다소 반등할 여지가 있으며, 반대의 경우에는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 뉴스핌 이번 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03.00~1015.6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둘째주(7.7~7.11) 원/달러 환율은 1003.00~1015.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03.00원, 최고는 1007.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10.00원, 최고는 102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5명 2명이 저점을 1000원으로 예상했으며, 나머지 3명은 각각 1003원, 1005원, 1007원을 제시했다.
또 예측 고점으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5명 중 2명이 1020원을 제시했고, 나머지 3명은 1010원, 1012원, 1016원에서 상단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 살아나지 않는 롱심리…5거래일 연속 저점 경신
지난주 환율은 5거래일 연속 6년래 최저점을 경신하며 1010원을 뚫고 내려갔다.
분기·반기말을 맞아 주 초반 네고물량이 집중되며, 시장에 하락 압력이 심화됐다. 6년여만에 1010원이 붕괴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27개월째 지속된 경상흑자 규모와 시기상 분기·반기 말인 점을 감안할 때 이정도의 하락 압력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분위기였다. 지난 1일 발표된 6월 무역수지도 52억8600만달러 흑자, 상반기 일평균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 하락에 가세했다.
다만 빅피겨인 1000원선을 앞두고는 다시 레벨 경계감이 살아났다. 지난 수요일 장중 환율이 1010원을 하향 돌파하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공동 구두개입에 나섰다.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기업이나 역외의 수급 주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도 수급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주 후반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도 서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6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었으나, 원/달러 환율은 1010원대를 재탈환하지 못한채 마감했다.
◆ 금통위·청문회 주목하며 1000원서 방향성 탐색
이번 주 환율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와 한국은행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하며 1000원선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정 직후 기자들과 나눈 대화에서처럼 고환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8일 청문회에서도 다시 한번 드러낸다면, 환시도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획재정부에서 이와같은 최 내정자의 발언은 과거의 고환율 정책에 대한 지적이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당국 자체의 스탠스가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10일 한은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 여부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주요재료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한은 총재의 스탠스가 이전과 비교해 얼마나 완화됐느냐에 따라 시장의 기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7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결정하고 총재가 세월호와 관련한 내수 위축이 일시적이라고 강조하며, 매파적 스탠스를 이어갈 경우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청문회나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한 기대감을 높이는 멘트가 나오거나, 만장일치 동결이 아닐 경우 환율은 일순간 반등할 수 있다.
박대봉 농협은행 차장은 "이번 주는 한은 금통위가 주목되며 예정대로 동결을 한다 해도 혹시 종전과 다른 시각(금리인하 관련한)이 나타난다면 이를 반등 기회삼아 환율이 다소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 신한은행 과장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면 실망감에 하락 압력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며 "때문에 이번 주 환율은 지난주와 비슷한 1009원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환시에서는 8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실적 부진은 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재료라 환율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하회하면 국내 증시에서 외인들의 매도세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환율이 일순간 움직일 수 있지만 방향성을 바꿔놓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목할 대외 재료로는 오는 9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6월) 의사록 공개, 10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 등이 대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