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이 1018.50원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며 하락 압력이 강해진 영향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0원 내린 1019.80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환율이 반등했지만, 이날 환율은 하락 출발했고 외국인들도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오전 시장참여자들 사이에는 삼성생명 블록딜과 관련한 추가 물량이 남아있다는 소식에 심리적으로 달러 매도 우위 분위기가 지속됐다.
또 10시반 경 중국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1원 가량 레벨을 낮췄다.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8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49.7을 웃도는 수치며 지난해 11월 50.8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환율이 하락하자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한꺼번에 밀리는 모습이 아니라 레벨 경계감을 유지하며 조금씩 나오는 모습이었다. 이후 환율은 1017원~1018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결국 전날보다 2.10원 내린 101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고가는 1020.00원, 저가는 1017.5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고 판단했다.
A은행의 딜러는 "우선 코스피에서 외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중국 지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중국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바로 환율이 떨어졌고 계속해서 네고물량도 나오며 하락 우위인 분위기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있었던 삼성생명 블록딜 관련 물량은 오늘 장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고, 레벨을 움직일 만큼의 물량이라기 보단 심리적인 요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네고물량이 나오긴 하는데 한꺼번에 나오기보다는 조금씩 나오는 모습이었다"며 "1019원, 1018원 순으로 1원 떨어질때마다 하단을 경계하며 점진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 경계감이 아닌 네고물량 경계감이 오늘 분위기에 더 맞는 표현"이라며 "오늘 내일 이렇게 지지부진한 모습이 지속되겠지만 일단 그래도 반기말이라 주 후반 갈수록 하락 압력이나 속도가 강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