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5월 소비자물가가 1년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팔자’가 쏟아졌다.
유로존 국채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최근 랠리에 따른 부담이 하락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가까이 뛴 2.65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5bp 오른 3.447%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가까이 올랐고, 5년물 수익률이 5bp 뛰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것이다.
연율 기준 인플레이션은 2.1%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2.0%를 넘어섰다.
전미연방신용조합의 크리스토퍼 설리반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3개월 가량 전반적인 품목에 걸쳐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라며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회의와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프란체스 부대표는 “인플레이션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연준은 최근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에 비해 6.5% 줄어든 10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3만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한편 유로존 국채시장이 하락한 것은 최근 랠리에 따른 조정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상승한 1.41%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6bp 오른 2.84%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6bp 상승한 2.71%를 나타냈다.
ING 그룹의 패드레익 가비 전략가는 “최근 주변국을 중심으로 유로존 국채가 강한 랠리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며 “유로존 채권 관련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18일 50억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