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라크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에 하락 압박을 받았던 유로화는 반등했다. ECB가 당장 수개월 이내에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상승에 힘을 실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4% 오른 1.3572달러에 거래됐고, 유로/엔은 0.03% 소폭 상승한 138.21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이 0.20% 내린 101.84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0.20% 하락한 80.45를 기록했다.
엔화가 상승한 것은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낮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한편 이라크 사태에 대한 경계감이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0.3% 소폭 상승했다.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통화 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운드화는 연초 이후 무려 9.2%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즈호은행의 닐 존스 헤지펀드 영업 헤드는 “엔화 강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된 데 따른 것”이라며 “엔화는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할 때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CB와 관련, 주요 외신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당분간 비전통적인 자산 매입을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보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ECB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유로화 하락 우려가 가시면서 반등을 이끌어냈다.
BNP 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일제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며 “ECB가 당장 자산 매입을 단행하지 않으면 유로화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5%를 웃도는 수치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6월 주택시장지수는 49를 기록, 전월 45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