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 직장인 이모(29세) 씨는 지난해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은(銀)을 기초자산으로한 파생결합증권(DLS)에 가입했다. 이씨는 DLS 만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수익상환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다. 기초자산인 은 가격을 산출을 총괄해 온 LSMF(London Silver Midday Fixing)가 오는 8월 14일부터 산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씨는 기준이 변경돼 손실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
은(銀)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신규 발행 뿐 아니라 기 발행 물량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국제 은 가격 기준이 없어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가 오는 8월 15일부터 국제 은 기준가격 발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 은 시세의 표준이 되는 런던 은 가격은 도이치, HSBC, 노바스코시아은행 3개사가 가격을 결정해왔다. 하지만 도이치뱅크가 은 가격 산출에서 빠지겠다고 밝히며 기준가격 산출 자체의 중단 위기에 놓인 셈이다.
앞서 도이치뱅크는 런던귀금속시장협회의 금 가격 산출에서도 빠지면서 금 가격 산출 은행은 5개사에서 4개사로 축소됐다.
이처럼 은 가격 기준이 사라질 예정이기 때문에, 장외파생라이센스를 보유한 20개 증권사들은 은 관련 DLS 발행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고객들 손실 우려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각 증권사 등이 대안을 모색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은 가격을 산출하는 은행이 3곳인데 도이치뱅크가 빠지겠다고 발표하며 공신력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LBMA쪽에서도 도이치뱅크를 대체할 만한 다른 은행을 찾고 있어 산출 종료 이전에 대체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대형IB들도 런던시장의 은(銀) 관련한 계약, 상품들이 많아 대체 방법을 찾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