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중국인물] '온화한 카리스마' 화웨이의 넘버투 쑨야팡 이사장

기사입력 : 2014년06월11일 16:23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18

천부적 소통능력 통찰력 섬세함이 무기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화웨이(華為)가 세계 최고의 통신장비 업체로 우뚝 선데에는 화웨이 총재 겸 CEO인  런정페이(任正非)와 호흡을 잘 맞춘 여성 경영인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온화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쑨야팡(孫亞芳)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쑨야팡 이사장은  2014년 중국 재계에서 가장 막강한 여성 리더로 선정됐다.

11일 왕이(網易) 등 중국 매체는 10일 포브스 중문판이 발표한 '2014년 중국 재계 100대 여성리더' 중 쑨야팡 화웨이 이사장이 1위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쑨야팡 이사장에 이어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格力電器) 회장이 2위를 차지했다.

포브스 중문판은 쑨야팡 이사장을 거시적 안목과 다문화적 소통능력이 뛰어난 꼼꼼한 경영 스타일의 리더로 평가했다.

특히 2013년 매출액 2390억 위안(약 39조원), 순이익 210억 위안(약 3조4300억원)을 달성, 처음으로 경쟁사인 스웨덴 통신 장비업체 에릭슨을 제치고 화웨이를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쑨야팡 이사장은 포춘 중문판이 2010년부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가 25인'을 선정한 이래, 줄곧 3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중국 재계의 여풍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전자정보 과학기술 양성 요람인 '청두(成都)전자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한 쑨야팡은 1992년 화웨이에 입사했다. 입사 후 엔지니어와 그룹 교육센터 주임, 구매·조달 부서 주임, 우한(武漢)사무소 주임 등을 역임하며 1999년 화웨이 이사장에 올랐다.

쑨야팡은 화웨이 창립 멤버가 아님에도 '화웨이의 여왕', '화웨이의 국무장관', 화웨이 총재 '런정페이(任正非)의 후계자'로 불리며 그룹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화웨이의 여왕'으로 불리는 쑨야팡(孫亞芳) 이사장.
그가 다년간 화웨이의 시장 마케팅과 인력자원 시스템 구축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거시적 안목과 세심한 경영 스타일로 런정페이 총재의 신임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쑨 이사장이 화웨이를 여러번 위기에서 구해낸 적이 있다는 점도 런정페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기에 충분했다. 쑨야팡은 국가기관에 재직할 당시 축적했던 인맥을 동원해 화웨이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그룹 내부에서 런정페이 총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쑨 이사장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하고 있다.

런정페이 총재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쑨 이사장은 런 총재와 함께 '좌페이우팡(左非右芳, 左런정페이 右쑨야팡)'이라는 경영콤비로 불리며 지난 16년간 화웨이를 이끌어 왔다.

본래 화웨이에는 '이사장'이라는 직책이 없었다. 증시상장과 언론 노출을 꺼리는 화웨이의 폐쇄적인 군대식 기업문화에 대한 외부 비판이 쏟아지자 런정페이 총재가 이사장(동사장)이라는 직책을 고안해 낸 것. 런 총재는 쑨야팡을 그룹 이사장으로 임명해 대외교류와 활동을 일임하고, 자신은 그룹 내부경영을 맡았다. 그룹 최고 결정권자가 둘인 독특한 경영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쑨야팡은 화웨이 내부에서 사실상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임명을 비롯해 일부 중요 문건은 런 총재를 거치지 않고 쑨 이사장의 결재만으로도 통과될 정도다.

쑨 이사장이 그룹 대외 활동을 전담하면서 탁월한 다문화적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화웨이를 오늘날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로 키워냈다. 일례로 작년 그룹 대표로 호주 최초의 여성총리인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를 접견했으며,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포럼에서 강연을 한 바 있다.

쑨 이사장은 대외사업의 중점 내용 중 하나로 쓰리컴(3Com), 지멘스, 파나소닉, 모토로라 등 해외 업체와의 협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동통신사 등 관련 업체의 수익이 증대돼야만이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도 생존해 나갈 수 있다"면서 "관련 업체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시에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임직원들에게 쑨 이사장은 겉모습은 온화하지만 호랑이 같은 리더로 평가되고 있다. 쑨 이사장이 여성이기 때문에 조그만 사항들을 놓치는 법이 없고 어쩔 때는 군인 출신으로 유명한 런 총재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한 화웨이 직원은 "박람회 등 중요한 행사에서 넥타이를 깜박 잊고 착용하지 않는 일은 쑨 이사장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부 고위 임직원을 제외하고 정면으로 쑨 이사장을 응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쑨야팡은 여성특유의 셈세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2011년 경영이사회에서 이사장 재취임에 성공했다.

화웨이 이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유지하기까지 쑨야팡은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쑨야팡이 유력한 후계자인 런정페이 회장의 외아들 런핑(任平)을 제치고 화웨이 이사장이 되면서 사임압력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지만, 그는 지금까지 묵묵히 이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