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주력… 가정용 CCTV는 신성장동력
[뉴스핌=최영수 기자] MP3플레이어로 유명했던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이 블랙박스와 가정용 CCTV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블랙박스를 통해 실적이 살아나는 데 이어 향후 가정용 CCTV로 꽃을 피우겠다는 계획이다.
◆ 블랙박스 넘어 CCTV 시장 적극 공략
블랙박스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인정 받은 코원시스템이 최근 가정용 CCTV에 진출했다. 기존 CCTV 제품은 보안업체를 중심으로 유통되면서 가격도 비싸고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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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원시스템이 출시한 블랙박스 '오토캡슐 AW1' |
이 제품은 자녀나 반려동물의 안전이 염려되는 가정이나 보안이 필요한 사무실, 어린이집과 같은 공공시설 등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CCTV 킷 'CT1'이 3만 2000원, 블랙박스 구입비를 포함하면 20만~30만원 수준이다. 기존 보안용 CCTV 가격이 100만~200만원인 것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
박남규 코원시스템 대표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저비용으로 편리하게 원격 CCTV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면서 "와이파이 기능과 모션 감지기능, 풀HD 영상 녹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CCTV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 "변신은 무죄"...MP3플레이어에서 신사업으로
코원시스템은 본래 MP3플레이어와 PMP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이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에 코원시스템은 기존 사업 비중을 줄이고, 차량용 블랙박스와 인터넷 콘텐츠 사업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일본을 비롯한 일부 해외시장에만 공급하고 있다.
코원시스템의 실적에 이같은 경영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2010년 매출 1268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이었으나 2011년에 매출액이 739억원으로 급감하고 영업이익 또한 9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도 매출이 326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적자도 147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매출이 15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는 45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하반기에는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블랙박스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특히 일반 가정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가정용 CCTV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향후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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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원시스템이 출시한 가정용 CCTV 'CT1'을 시연하는 모습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