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8일 채권시장이 수급호조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기물 중심의 강세로 수익률 곡선이 완만(불플래트닝)해졌다.
이날 미국채 강세를 반영해 강하게 출발한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3년·10년물 매수와 장중 은행권으로 추정되는 숏커버(매도포지션 환매) 물량으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특히 그간 매수를 주저했던 보험사 등의 장기투자기관들이 매수세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 강세가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장막판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장중 강세폭이 소폭 되돌려졌으나 수급 호조로 금리 하락 기조가 유지되며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졌다.
이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10년물도 장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주요 장기물 금리는 최저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날 채권시장 강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고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이에 국내 시장은 트리플 강세를 시현했다.
시장참여자들은 그간 포지션이 가벼웠던 장기투자기관의 매수로 매수심리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상승했으나 워낙 수급이 좋아 채권시장 강세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예상보다 금리 하락 기조가 강해 조심스럽게 하단을 테스트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오늘 은행이 약간 숏커버성 움직임을 보였고, 현물시장에서 장투기관이 못견디고 뒤늦게 매수하는 모습이었다"며 "외인에 끌려가는 수급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별다른 재료는 없는데 미국도 그렇고 국내도 약간 숏포지션들이 서로 꼬인 것 같은 모습"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금리가 너무 하락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매니저는 "외인이 차익실현을 하며 되돌려지는 것을 보니 여전히 가격부담은 있어 보인다"며 "매수세가 강한 것은 국내 펀더멘탈 요인 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고 말했다.
그는 "ECB 통화완화정책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유로화도 최근 약한 모습"이라며 "유럽 추이가 미국 추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채권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거래일보다 1.1bp(1bp=0.01%p) 내린 2.819%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1.7bp 하락한 3.043%, 10년물은 1.8bp 내린 3.351%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2.4bp 하락한 3.512%를 기록했고 30년물은 3.1bp 내린 3.589%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0.1bp 하락한 2.659%로 마감했다. 2년물은 0.6bp 내린 2.766%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역시 전거래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4틱 하락한 106.08로 마감했다. 106.04~106.10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4682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2183계약, 증권·선물이 3129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1틱 오른 113.97로 마감했다. 113.94~114.14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39계약, 은해이 360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이 3864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