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강원권 국내 저축은행 추가 인수
[중국 중경=뉴스핌 김연순 기자] "동남아 11개 국가 시장조사 끝났다.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조사 진행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해외법인 제2호 발표할 날이 올 것 같다."(아프로파이낸셜그룹 최윤 회장)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중국 시장 진출에 이어 동남아시아, 동유럽까지 소액대출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추가적으로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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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중국 중경에서 열린 중경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식에서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프로파이낸셜그룹> |
◆ 중국 이어 동남아·동유럽까지 진출 박차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012~2013년 중국 천진과 심천에 각각 1·2호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중경(충칭)에 3호 현지법인을 세우고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중국 내 1호인 천진법인은 지난 4월 말 현재 고객수 약 7500여명, 대출잔액 1억5000만위안(약 270억원)을, 심천법인은 고객수 약 4700여명, 대출잔액 1억2000만위안(약 2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천진, 심천 법인 모두 2014년 현재 흑자로 전환됐다.
러시앤캐시는 중국 내 북경, 상해, 광주 등에 대한 진출도 준비 중이어서 중국 전역으로 소액대출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 중경시 현지 3호 법인 개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의 소액대출업은 등록이 아닌 인허가제로 외자기업들이 독자로 낼 수 있는 제한이 여러가지 있지만 하나씩 정면돌파하면서 개척해왔다"면서 "3호 현지법인 충칭에 이어 북경, 상해, 무안, 광주 등 중국 여러지역에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중국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에 진출하기 위한 검토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중국에 이어 추가적으로 진출할 주요 해외 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을 지목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소액대출 수요와 니즈가 있는 시장은 진출하겠다는 얘기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 진출을 활발히 검토 중"이라며 "현재 폴란드의 경우 인허가 서류제출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저축은행 추가 인수…"100% 한국계 되겠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추가적으로 국내 저축은행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는 관계형 영업을 하려고 하는데 지점이 많이 필요하다"며 "영남 및 강원도 등에는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의 고용을 100% 승계하기로 했다. 동시에 20%대 중반 금리로 저축은행 영업을 시행하고, 대부업체 우량고객 중 고객이 원할 경우 저축은행으로 이동을 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크레딧뷰로(CB) 활용과 관련해 "저축은행 영업은 20%대 중반 금리로 운영할 것"이라며 "기존 고객 중에서 비교적 신용이 높은 사람들 중 원한다면 고객에게 동의를 받고 저축은행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고객 중 어느정도 흡수할 수 있는지는 신중히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관할 것"이라며 "아직 20%대 금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당분간 러시앤캐시와 원캐싱, 미즈사랑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금융위원회에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주식취득승인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 최종 인가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국내에 새로운 대부업체를 설립해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는 방안을 금융위에 전달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국적도 한국이고 한국사람이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데 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을 일본계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새로운 SPC(특수목적회사)를 한국에서 만들어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100% 출자하면 100% 한국계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국내 금융회사 중에선 현대캐피탈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종합적인 소비자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카드사 등을 포함해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하려고 준비 중이다"면서 "다른 금융서비스에 대해서도 폭넓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