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사진)은 올 해 경영전략 목표를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소의 걸음으로 기존에 해오던 사업을 묵묵히 하되 호랑이의 눈빛으로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태섭 회장은 지난 23일 경기도 화성 공장에서 뉴스핌 기자와 만나 "올해 우리는 건실하게 성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출 목표는 2500억원, 순이익은 최대 5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패키징 회사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건실하다"며 "올해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모듈 쪽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2320억원, 영업이익 75억원, 순이익 30억원을 각각 달성한 것. 아직까진 SIP(System In Package) 사업쪽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지만, 올해는 '모듈' 쪽을 성장동력 삼아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전체적으로는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하지만 지난해 블루투스 4.0 RF 모듈 기술을 확보하면서 사물인터넷 시장에도 들어가게 됐다"며 "사물인터넷시장은 내후년부터 뚜렷한 매출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올해는 지난해 개발해놓고 출시를 미뤘던 SSD카드를 시장에 메모리카드와 같이 내놓을 것"이라며 "신흥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쪽 시장을 공략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말 종속사인 바른전자 홍콩의 청산에 들어갔다. 계열사들이 '부실해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인건비 중심의 제조업이 아니기 때문에 판관비를 줄이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일뿐"이라며 "파산했던 아이스테이션 문제 또한 이미 재무적으로 정리돼 독립적인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지금 있는 화성 공장의 경우, 화성시에서 제시했던 오폐수 배출 한도치를 꼭지까지 채운 상태"라며 "이머징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생산기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바른전자는 '기술기업'이라고 수차례 말했다. 그는 "'FOR LIFE' 정신으로 회사를 계속 일궈나가겠다"며 "사람을 살리는 기술, 사람과 함께하는 기술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