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벌집 아이스크림 업계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봉협회의 성명서를 둘러싸고 벌집 아이스크림 '소프트리'와 '밀크카우' 간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양봉협회 성명서에서 비롯됐다. 지난 16일 한 방송사에서 벌집 아이스크림에 파라핀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봉협회는 관련 5개사에 성분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5곳 업체 중 한 곳인 소프트리의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대행사 피알원(PR ONE) 측은 "양봉협회의 이름으로 밀크카우의 벌꿀해명은 사실이 아니다"며 "소프트리만이 양봉협회와 공식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유일한 업체"라고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배포한 것.
하지만 실제 양봉협회는 이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협회 측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최규혁 양봉협회 사무총장은 "소프트리의 홍보를 맡고 있는 피알원은 주장은 대부분 거짓"이라며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도 없고 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적도 없으며 상대방 업체를 공격하기 위해 협회를 이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밀크카우 측도 이 같은 피알원 측의 자료배포에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주지영 밀크카우 이사는 "피알원이 양봉협회의 이름을 팔아 보도자료를 내는 바람에 홈페이지 및 개인 점주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며 "양봉협회를 사칭한 것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는 일이지만, 경쟁사로서 최소한의 상도의를 지키지 않는 모습에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리의 홍보를 맡은 피알원 측은 신중하지 못했던 점은 인정했다.
다만 피알원 측은 "양봉협회와 무관하게 보도자료를 낸 것은 아니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백수 피알원 대표는 "양봉협회 관계자들과 충분히 상의하지 못한 부분은 분명한 실수다"며 "전송한 보도자료는 양봉협회와 사전에 충분히 교감이 됐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전송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봉협회 내부에도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고 이들 중 일부의 반발로 인해 양봉협회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은 잘못이지만 일부 억울한 점도 없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리와 밀크카우는 향후 더욱 치열한 법정 싸움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지난달 18일 소프트리는 밀크카우가 디자인과 매장 운영 방식을 모방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경쟁금지 소송과 디자인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