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공·분납 임대주택이 인기를 끄는 원인은 주택경기가 불확실하다는 점 때문으로 해석된다. 10년을 산 후 그때 주택경기에 따라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
1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공급한 공공·분납 임대주택은 청약 때마다 1순위에서 접수를 마감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시흥시 목감지구 B5블록에서 임대신청을 받은 10년 공공임대주택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345가구 모집에 청약자 536명이 몰려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목감지구 공공임대주택은 분양주택보다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실시한 목감 A6블록 공공분양 청약에서는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접수에서 미달했다. 이 아파트는 2·3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앞서 지난달 24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65블록에서도 10년 공공임대주택이 1순위에서 3.1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공급한 경기 수원시 세류주거환경개산사업구역 2블록 5년 공공임대주택도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마감됐다. 청약 경쟁률도 5.6대 1로 높았다.
최근 공공임대주택이나 분납임대주택이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주택값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0년대 초중반처럼 주택값 상승 기대감이 크면 분양주택이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처럼 집값 급등기가 찾아 올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WM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주택경기가 과거 2000년대 초중반처럼 열기를 띨 것이란 확신이 없어 분양 대신 임대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자 입장에선 10년후 주택경기를 보고 분양 여부를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분양주택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매달 내야하는 월세가 줄어든 것도 공공·분납 임대주택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LH는 지난해부터 보증금 비율을 높이면 월세를 줄여주고 있다. 월세는 돌려받지 못하지만 보증금은 향후 돌려받거나 분양 받을 때 분양가로 쓸 수 있다. 때문에 공공임대 입주자들의 부담이 한층 줄어든 것으로 LH는 평가하고 있다.
공공분양보다 소형주택이 많은 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공분양주택은 전용면적 84㎡가 공급 가구의 절반을 넘는 단지가 많다. 반면 공공·분납임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나 74㎡가 많다. 때문에 값 싼 소형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공공임대나 분납임대를 많이 찾게 됐다는 게 LH의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공공임대는 향후 분양으로 전환할 때 분양을 받지 않더라도 10년간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